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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넘사벽’ 시험대 선 소녀시대 vs 2NE1
기사입력 2014.02.25 12:25:42 | 최종수정 2014.02.25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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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가요계 봄맞이가 벌써부터 뜨겁다. 모처럼 대형 걸그룹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이른바 '넘사벽(넘어설 수 없는 벽처럼 높게 느껴지는 존재)'으로 불리는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이다.

소녀시대가 포문을 열었다.
소녀시대는 새 앨범 '미스터미스터(Mr. Mr.)'를 지난 24일 오후 5시 공개했다. '미스터미스터'는 발매되자마자 멜론, 지니, 엠넷 등 국내 주요 7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석권했다. 동남아·중화권 국가 아이튠즈에서도 순식간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하지만 성공을 장담하긴 이르다. 음악에 대한 평가는 전작 '더 보이즈(2011년 11월)'에 이어 또 호불호가 갈렸다. 대신 성향은 반대다. 앞서 '더 보이즈'가 소녀시대 답지 않은 변화를 시도했다면, 이번 '미스터미스터'는 너무 대중적이다. 같은 '호불호'라면 변화를 시도한 쪽에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소녀시대라면, 그들이 소위 '애국가'를 불러도 음원 차트 1위를 만들어 줄 충성도 높은 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등 세계적인 프로듀싱팀과 정상급 스태프들이 참여했다고, 모두 훌륭한 음악도 아닐 수 있다. 그저 유명 외국인이 쓴 곡이니 그 곡을 나쁘다고 하면 음악을 모르는 사람 취급받을까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일부 멤버들의 보컬 역량 역시 얼마든지 오토튠 작업이 가능한 세상이다. 소녀시대의 능력을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나 맹목적인 추종이 아닌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소녀시대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치른 투애니원은 26일 밤 12시 정규 2집 '크러쉬(CRUSH)'를 발매한다. 리더 씨엘(CL)의 자작 3곡이 담기는 등 음악적 성과가 기대된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이례적으로 "놀랍다"는 평까지 하며 힘을 실어준 상태다.

투애니원은 이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일부 팬과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청음회 '더 리스닝(THE LISTENING)을 최근 진행했다. YG는 이 청음회를 두고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 준비한 앨범인만큼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YG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해당 청음회 감상평은 24일 네이버뮤직을 통해 공개됐다. 호평 일색이다. YG 측은 "정체성+세로운 음악적 시도-청음회 참여 21명 리스너 호평'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목도를 높였다.

아쉬운 점은 과연 이 청음회의 호평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느냐다. 일단 참여한 21명의 면면을 살펴 보면 음악평론가로 이름을 올린 이는 4명(강명석·김봉현·노준영·차우진)뿐이다. 이들 중 1명은 '음악평론가' 타이틀을 붙이기 어려운 수준의 인물로 평가된다. 혹여나 또 다른 이가 있다면 아마도 호평이 아닌 혹평을 했기에 '편집' 됐으리라 여겨진다. 그 외 나머지 인물은 패션 분야 매체 편집장, 파워블로거, 팬클럽 회원이 주를 이뤘다.

음악과 패션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만 뮤직비디오 시사회가 아닌, '청음회'라면 상황이 다르다. 물론 패션계 인사라도 음악에 조예가 깊을 수도 있다. 그들의 자격은 충분하다.

의구심이 드는 건 그 자리에 초대된 전문가들과 YG의 관계다. 진정한 평가를 받길 원했다면 YG는 평소 친분이 없는, 오히려 '반 YG파'를 초청해 그들조차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음악을 들려줘야 했다. 과거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연말결산' 편에서 비판 세력을 출연시키려 했던 것처럼 말이다.

25일 오후 12시 현재 국내 음원 시장 최대 점유율 사이트인 멜론의 1위는 소유&정기고의 '썸'이다.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는 2위로 주저앉았다. 아직 본 무대가 치러지지 않은 시점이기에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음악 자체만으로는 차트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이다. 투애니원도 예외는 아니다. 어쩌면 이들에게서 이제 '넘사벽'이란 수식어를 떼도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넘어설 수 없는 높은 벽(인기)이 되기 보다, 낮아도 절대 무너지지 않은 단단한 벽(음악성)이 되어야 할 시점이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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