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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즈 “밴드 12년 동안 얻은 깨달음 셋“[인터뷰]
기사입력 2010.09.02 07:00:04 | 최종수정 2010.09.02 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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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결성된 가이즈(GUYZ)는 올해로 12년차 음악생활을 하고 있는 밴드다. 데뷔 초반에는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비주얼 록 밴드로 화제를 모았고 중간 멤버교체가 있었지만 홍대를 중심으로 1,100회가 넘는 공연을 꾸준히 펼치며 입지를 다졌다. 또 두 장의 정규 앨범과 5장의 싱글 앨범, 드라마 OST 등을 통해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새로운 싱글 '뉴 스테이지'(New Stage)를 발매한 가이즈의 세 멤버 야유(보컬), 기현(베이스), 명준(드럼)을 만났다.
"음악만 열심히 하면 우리를 봐줄거라는 착각"

최근 몇몇 기획사형 밴드들이 가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고 일부 홍대밴드들이 특이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여전히 밴드음악 자체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야유는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음악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꾸준히 곡을 쓰고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을 하다보면 우리들을 봐줄 줄 알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우리의 교만인지도 모르겠다. 음악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이를 알리는 방식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음악하는 사람은 음악만 잘하면 돼'라는 지금까지 지켜왔던 일종의 고집을 꺾는다는 의미에서 밴드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도 있다. 가이즈는 "결국 음악을 하는 근본적인 목적과 맥을 같이 한다. 음악은 만드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함께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인 것이다"고 말했다.

기현은 "대신 퀄리티 면에서는 최대한 가능한, 양보할 수 없는 선을 그어놓고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팬티까지 벗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싱글 '뉴 스테이지'는 밴드신에서 뿐 아니라 메인스트림 가요신에 어떤 노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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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그래도 한국이 우선이다"

가이즈는 지난해 일본 기획사 프림로즈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가이즈의 일본 진출은 단순히 가이즈의 음악적 성취 뿐 아니라 국내 밴드의 저변을 넓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또 일본 음악계에서 국내 밴드신에 대한 평가의 한 준거가 된다는 점에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 받았다.

일본 진출 자체로 충분한 이슈가 될 법 하지만 가이즈는 자신들의 일본진출에 대해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한다.

"일본 진출이 하나의 타이틀이 돼가는 듯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는 소중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다. 그리고 그 평가는 일본이나 중국이 아니라 국내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

가이즈의 신념은 비단 밴드신 뿐 아니라 가요계 전체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최근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국내 가요계에 높은 관심을 가지며 국내 활동 기반 없이 해외 진출을 먼저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방식은 회사차원에서 일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가수 자체의 생명에는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데뷔와 동시에 해외 진출을 선언하는 일부 아이돌 그룹 중 성공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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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알았다. 음악이 뭔지, 왜 하는지."

지금까지의 자신보다 한단계 성장한 자신을 만들자는 내용의 신곡 '뉴 스테이지'는 가이즈 자신들의 이야기다.

야유는 "지난 12년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스스로도 소화하기 어려운 곡을 만들기도 했다. 그 와중에 멤버 교체도 있었고 팀이 해체 위기까지 간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왜 음악을 하는지'에 대한 결론 없는 회의가 끝없이 따라 다녔다"고 털어놨다.

결론은 '자신을 아는 것'이었다. 야유는 "이제야 겨우 우리에게 맞는 음악, 우리에게 맞는 노래말을 쓸 수 있는 정도에 도달했다는 생각이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 겠지만 결국 음악은 누군가와 비슷하게 흉내 내려하지 않고, 자신에 가장 가까운 것을 표현할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는 듯 싶다."고 설명했다.

기현은 "이제는 편해졌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아직은 부족한 환경과 시스템에 부딪치고 좌절해도 무대에 올라가면 마냥 즐거워하고 있는 나 자신을 인정하고 나니 편해졌다"고 말했다.

어쩌면 너무 단순하고 쉬운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가이즈 자신들의 말대로 단지 '덜 똑똑해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의 시간이 걸렸던 그 깨달음은 온전히 가이즈 자신들의 것이라는 사실 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도 흉내낼 수도 빼앗아 갈 수도 없는 가이즈의 '뉴 스테이지'(New Stage)다.

가이즈는 9월 18일 오후 7시 '뉴 스테이지' 쇼케이스를 홍대 롤링홀에서 무료로 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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