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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데뷔 10주년, 동방신기의 현위치”[일문일답]
기사입력 2012.10.04 08:01:02 | 최종수정 2012.10.04 08: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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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가 1년 8개월만에 새 앨범 ‘캐치 미’(Catch me)로 돌아왔다. 유노윤호 최강창민 2인 체제로 낸 두 번째 앨범이자 최근 일본 전국투어를 통해 5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어 이번 앨범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뜨거운 상황. 특히 이들은 오랜만에 국내 단독 콘서트에 월드투어까지 준비하고 있다.

- 컴백 소감 들려달라.

이제야 실감이 난다. 생각보다 공백이 오래됐구나 싶었다.
무대에 서고 싶었다. 무대에 섰을 때가 역시 가장 좋다.(유노윤호)

1년 8개월이라는 숫자를 들으니 비로소 실감이 안난다. 일본 전국투어 등 해외활동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후딱 지나간 느낌이다.(최강창민)

- 신곡 ‘캐치미’(Catch me) 설명 부탁한다.

동방신기 노래 중에서는 SMP 스럽지 않은 곡이다. 너무 대중적이면 우리 색이 없어지고 지나치게 SMP라면 창민이가 늘 하는 얘기처럼 우리들만의 리그가 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우리 것을 잃지 않되 쉬운 멜로디를 사용하고 덥스텝(Dubstep) 같은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도 결합시켜 봤다. 사실 덥스텝에 멜로디 붙이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유노윤호)

- 어떤 점에 중점을 가장 많이 뒀나?

이번에는 안무만큼이나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동방신기의 음악이 보는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있는게 사실이다. 나는 어떤 노래든 ‘운전을 하면서 들을 때 좋다’고 한다면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노래가 그렇다.(유노윤호)

- 앞으로 동방신기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듯 보인다.

사실 동방신기의 음악은 다양하다. 근데 언제 부턴가 동방신기 음악은 어둡다는 인식이 생겼다. 데뷔 당시 ‘허그’(Hug)나 ‘풍선’ 같은 곡들도 있지 않나. 이제는 그 색을 천천히 다시 담아내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유노윤호)

우리는 늘 ‘동방신기는 이런 음악만 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음악적인 색깔이 굳혀지는 걸 경계한다.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포용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본다. 이번에 ‘캐치미’가 그 순차적인 변화의, 우리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 같다.(최강창민)

창민 말처럼 ‘캐치 미’는 중요한 열쇠다. ‘왜’(Keep your head down)이 오랜만에 공백 끝내고 나와 ‘다 보여주겠어!’라는 기분으로 만든 노래라면 이번 노래는 생각을 좀 더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동방신기를 보여줄 키(Key)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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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신기는 늘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이다. 이제는 후배들도 많이 생겨나서 무대 퍼포먼스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요즘 후배들 너무 잘한다. 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우리에게는 우리들의 기록을 깨고 싶은 욕심이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 이상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다. 이번 안무는 미국의 토니 테스타가 함께 했다. 그가 ‘다른 새로운 걸 해볼래? 믿고 따라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 이번 안무를 위해 그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총 4개 였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4개를 모두 한 곡에 넣었다.(유노윤호)

- 퍼포먼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토니 테스터는 예전에 샤이니 ‘셜록’의 안무를 했던 분이다. 나랑 동갑이다. 기존의 안무를 만드는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더라. 일단 가사를 보면서 노래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지킬박사나 헐크같은 캐릭터들이 안무에서 표현됐다.(최강창민)

전체의 감정선과 스토리가 안무에 중요한 포인트다. 창민이 말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소재로 잡은 건 서로가 한 몸을 가졌지만 전혀 다른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 위한 거다. 여기에 댄서들은 우리 두 사람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감정이 폭발하는 가사에서 멤버들이 튕겨져 나가는 것 같은.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보면 가사 내용이 안무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금방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토니테스터가 우리를 만나러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어벤저스’를 보고 일부 영감을 얻었다고 하더라.(유노윤호)

- 동방신기가 2인 체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 좀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둘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좀 더 편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러다 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유노윤호)

- 솔로 활동 계획은 없나? 최강창민은 일본에서 영화에 출연도 했는데.

상상은 해봤는데 다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2인체제의 동방신기를 굳혀야지 하는 생각이 아직은 먼저다. 동방신기가 흔들린 상태에서 솔로활동을 할 수는 없다. 솔로활동은 기회가 될 때 할 것 같다.(유노윤호)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주인공이던 잠깐 나오던 제대로 인상을 남겨드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일본에서 외국어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 이렇게 어려운가 하는 걸 실감했다. 혼자 속상해서 많이 울기도 했다. 해외에서 영어로 연기를 하는 이병헌, 배두나씨 같은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다.(최강창민)

- 내년이 데뷔 10주년이다.

우선 올해 우리 회사에 엑소(EXO)라는 신인이 데뷔했다. 소녀시대 친구들도 얼마 얼마나 됐나 봤더니 5주년이라고 하더라. 우리보다 늦게 데뷔한 2PM이나 빅뱅 친구들도 오래한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면 우리가 참 오래했구나 생각이 든다.(최강창민)

얼마 전에 다른 가수들하고 해외에서 합동공연을 할 일이 있었는데 비스트, 샤이니만 해도 완전 선배가 됐더라. 책임감이 생긴다. 솔직히 선배들 있을 때가 편했던 것 같다. 그때는 빨리 경력을 쌓아야지만 생각했는데 막상 선배 입장이 되니 책임감이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선배 되야 하는데 말이다. 또 오래 남는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도 알 것 같은 기분이다.(유노윤호)

우리의 데뷔는 정확히 2003년 12월 26일 오후 11시다. 정확히 기억한다. 하하.(최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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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노윤노는 군기반장으로 유명하던데.

나 나름대로 후배를 보는 기준이 있다. 인사 잘하는 건 착한놈. 아닌건 나쁜놈이다.(웃음) 난 거의 모든 후배들에게 존댓말 쓴다. 아마도 나를 좀 무서워 하는건 그것 때문인 것 같다. 싫은 소리를 할 때도 분명 있지만 이런저런 노하우도 알려주고 잘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러는 거다.(유노윤호)

- 후배들 중에 이미 월드투어를 다녀온 친구들이 있다. 동방신기의 이번 월드투어는 조금 늦은 감이 있는데.

사실 우리에게는 월드고 아시아고 똑같은 투어다. 솔직히 말하면 월드투어라는 거대한 의미보다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공연을 한다는 게 더 기대가 된다. 사실 공백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 설렌다. 예전에 동방신기의 공연에는 재미있는 것도 있고 강한 것도 있었는데 공연을 많이 해보면서 느낀 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최고란 거다. 그걸 우리나라에서 꼭 해보고 싶다.(유노윤호)

공백 기간 중에 일본에서 3개월간 전국투어를 돌면서 분명 노하우는 제대로 쌓인 것 같다. 적게는 많게 1만명, 많게는 5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대하는 방식은 제대로 알게 됐다.(최강창민)

- K-팝이 최근 하향세라는 지적이 있다. 원조 K-팝 가수로써 어떻게 생각하나?

요즘은 씬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하향세라는 지적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전반기, 후반기로 나눠 봤을 때 전반기는 신인들 후배들이, 후반기는 선배들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봤을 때 아직은 하향세라고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본다. (유노윤호)

하반기 상승세의 중심에 동방신기가 있다. 하하.(최강창민)

- 동방신기와 현재 K-팝 붐은 다르다고 느끼나?

우리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우리는 5~7년 동안 쌓아온 거다 보니 뿌리가 깊어진 건 있다고 본다.(유노윤호)

한국에서 데뷔 하자마자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일본에 갈 때도 우리를 좋아해주겠거니 하고 오만한 생각을 했던 게 사실인 것 같다. 우리는 황무지에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자라나는 식물을 수확하고 그 열매의 씨앗으로 다시 새로운 씨를 뿌리는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최강창민)

사실 우리는 일본에서 처음 데뷔 했을 때 얼굴 없는 가수에 가까웠다. 30명, 50명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적도 않다. 솔직히 처음에 일본에서 데뷔했을 때는 쫄딱 망했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노력했고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진정성 갖고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결정적으로 현재의 K-팝 붐과 동방신기의 차이는 우리는 우리 발로 찾아간 것이고 지금 후배들은 러브콜을 받아 간다는 거다. 그런 노력을 통해 얻은 인기와 그런 노력 없이 얻은 인기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유노윤호)

- 예능 프로그램에 잘 안나오는 팀이다. 이번 활동에서는 TV에서 자주 볼 수 있나?

예능프로그램 해보고 싶다. 사실 동방신기 초창기에는 ‘엑스맨’이나 ‘연애편지’ 같은 프로그램에 자주 나갔는데 3집 이후부터는 잘 못했던 것 같다.(유노윤호)

- 출연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

평소 ‘안녕하세요’ 잘 챙겨보는 편이다. ‘힐링캠프’ 같은 프로그램도 나가 보고 싶다.(유노윤호)

‘라디오스타’는 꼭 한번 나가보고 싶다. 친한 동생인 슈퍼주니어 규현이 MC를 보고 있기도 하지만 예전부터 ‘라디오스타’는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예능도 예능이지만 활동 멋지게 해서 ‘9시뉴스’에도 나가고 싶고.(최강창민)

- 쉴 때는 뭐하나?

가을이라 등산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산에 가는게 참 싫었는데 지금은 꽤 즐기는 편이다.(최강창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타일이라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 어제는 시간이 나서 웨이크 보드를 타러 갔고 수산시장에도 다녀왔다. 연예계 있으면서 잃어가는 것들이 많은 게 싫다.(유노윤호)

- 연예인으로서 잃은 있다면 뭐가 있는 것 같나?

연예인들이 다들 비슷할 거다.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떼 본 적이 없다. 점점 외골수가 되는 거 같다. 나도 언젠간 가장이 될 텐데 그런 것 조차 못한다고 생각하면 좀 슬퍼진다. 물론 얻은 것도 있다.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남들 보다 더 많은 걸 더 먼저 고민했던 건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두 가지 단점과 장점을 잘 조화시키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순수한 마음 잃어버릴까 걱정은 늘 하고 있다.(유노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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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누구랑 다니나? 연애도 할 나이인데.

보통은 혼자 다닌다.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좋다. 그 외는 연예인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만났던 친구들과 함께 다닌다. 연애는 기회가 되면 정말 예쁘게 만날 자신은 있다. 한번은 내 그녀가 이 순간에 뭐하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편지를 써본 적도 있다. 언젠가 이 편지를 전해줄 생각을 하면서. (유노윤호)

저 형이 게이가 아닐가 한 3년 정도 생각했다.(웃음) 후배들에게도 늘 얘기를 하는데 지금 내가 한이 되는 게, 데뷔하고 한창 초창기에 혈기왕성할 때 더 유쾌하게 살지 못한게 후회된다. 일하고 피곤하니 쉬고 그러다 보니 연애를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연애를 해본 친구와 안해본 친구가 노래에 감정이 다르다. 후배들에게 늘 얘기한다. 몰래 연애 하라고. 회사가 나중에 중매 시켜주는거 아니라고.(최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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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이 예전과 비교해 놀랍도록 커졌다. 동방신기의 위치나 서열은 어느 정도 되나?

회사에서는 우리를 아티스트로 대우해 주니까 서열 같은 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보통 가수들의 그룹을 나눌 때 보아, 강타, 김민종, 동방신기까지 한 묶음이니까 부장보다는 위고, 이사보다는 살짝 아래고‥. 이사 대우 정도 아닐까?(유노윤호).

가끔씩 회사에서 ‘우리들이 잘돼서 회사가 이만큼 커진거다’라는 말씀을 해주는데 그 한마디 들으면 풀린다.(최강창민)

- 경영에 관심은 없나?

언젠가는 할 것 같은데 시기가 지금은 아닌 것 같아. 내가 확실해 졌을 때 하게 될 것 같다. 지금은 큰 관심 없다.(유노윤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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