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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두 번째 스물‘, 다시 찾아온 인연의 기회? 불륜?
기사입력 2016.10.18 15:25:18 | 최종수정 2016.10.18 2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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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열렬히 사랑했으나 이루지 못했다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남녀는 이번에는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스무 살 여자와 스물 일곱 살 남자. 몇 년을 열렬히 사랑하다 오해로 헤어진 뒤, 13년의 세월이 흘러 두 번째 스물을 맞이한 두 사람은 우연히 이탈리아행 비행기에서 만난다.

시간이 지나 외모가 조금 변했어도 사랑했던 여자를 잊을 수 있을까? 민구(김승우)는 아는 척을 하지만 민하(이태란)는 "누구세요? 저 아세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민하의 마음은 이미 흔들린 듯 보인다.

영화 조감독이었던 남자와 안과의사 인턴이었던 여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랑을 속삭였던 사이니 당연하다고 해야 할까?

민구가 그리 유명하진 않아도 감독이 되어 토리노 영화제를 찾았다는 걸 검색해 알게 된 민하는 영화제가 열리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고, 재회한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관심이 많은 카라바조의 작품을 보기 위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다.

여자는 남편과 사별했고 피 한방울 안 섞인 딸을 보기 위해 학회를 핑계로 이탈리아를 찾았던 상황. 과거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던 사람이 나타났기에 적극적으로 변했다. 민하는 민구가 아는 사람들 앞에서 민구의 아내인 척 연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쓸쓸해 보이고 위로가 필요한 것 같다.

알고 보면 두 사람 모두 상처가 가득한 지난 13년을 살아왔다. 다시 만나 서로를 위로만 해주고 헤어지라는 의미의 운명적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관객이 두 사람을 불륜이라도 봐도 할 말은 없을 듯하다.

과거 숱한 데이트와 잠자리와는 달라진 시간의 흐름과 장소의 변화. 아름다운 예술이 가득한 도시에서 두 사람은 행복한 듯 행복하지 않아 보인다. 못다 이룬 사랑이었기에 다시 만난 것 자체가 행복하지만, 또다시 헤어져야 하기에 행복하지 않다. 특히 각각의 가정이 있기에 현실은 꿈이 되어야 마땅하다.

1주일간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보기도 하고, 사랑을 나누기도 하며, 두 사람이 헤어져야 했던 과거도 복기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돌아온 현실. 녹록지 않은 현실은 외롭고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희망차 보이기도 한다.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가 아는 그 이유 때문이다.

영화 '두 번째 스물'은 아름다운 배경의 이탈리아 도시들과 '성 마태의 순교' '성 바울의 회심' '십자가에 못 박힌 성 베드로' 등 카라바조의 작품 이야기를 듣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부터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무대가 된 전원도시 만토바, 단테의 생가와 아르노 강변이 있는 피렌체, 몬탈치노, 시에나 등을 여행한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하루' '경의선' 등으로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에서 수상했던 박흥식 감독이 영화제의 도움을 얻어 90% 정도 이탈리아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카라바조를 바라보며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는 우리의 보편적 고민과 삶에 대해 생각할 거리도 던져준다.

마흔 살을 넘긴 김승우, 이태란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여성 관객의 마음을 자극한다. 아련하고 쓸쓸한 정서도 이문세의 '옛사랑' 등 삽입곡과 잘 어울린다. 116분. 청소년 관람불가. 11월3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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