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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정의 직구리뷰] ‘혼숨’, 무섭다는 보장 못해도 단언컨대 재밌다
겁쟁이도 호러광도 즐길 수 있는 신선 스릴러
기사입력 2016.10.19 08:45:40 | 최종수정 2016.10.19 14: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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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일단 신선하다. 공포 지수는 낮지만 재미있다. 적당한 긴장감에 강력한 반전도 있다. 친숙한 소재를 골랐지만 전개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류덕환의 연기는 이번에도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현재까지도 성행하고 있는 괴담, ‘혼자 하는 숨바꼭질’을 소재로 한 영화 ‘혼숨’(이두환 감독)이 18일 오후 언론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혼숨’이란 ‘혼자 술래잡기’, ‘나홀로 숨바꼭질’ 등으로 불리는데, 일본의 근대 괴담 중 하나다. 인형을 매개체로 귀신을 불러내 함께 숨바꼭질을 한다는, 일종의 강령술로 전해진다. 현재까지도 성행해 인터넷상에 다수의 실제 후기가 존재하고 있다.

영화는 인터넷 방송국인 ‘아프리카 TV’에서 공포 방송을 진행하는 BJ 야광(류덕환 분)과 박PD(조복래 분)가 자극적이고 위험한 공포 소재를 찾아다니던 중 실종된 여고생의 ‘혼숨’ 영상 제보를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레전드 방송을 만들고픈 야광과 조복래는 영상 속 여고생이 점점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해가는 걸 보며 특종임을 직감한다. 저명한 역술인의 경고섞인 만류에도 불구, 이들은 사라진 여고생을 추적하는 위험한 생방송을 시작한다.

주인공을 최근 대세인 1인 미디어 방송국의 BJ로 설정했다는 점, 실화인지 허구인지 햇갈리는, 이 믿기 어려운 저주의 놀이를 마치 진짜처럼 느끼게 하는 똑똑한 전개, 그리고 모호한 전설이나 한 맺힌 처녀귀신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일본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서 실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다뤘다는 점, 놀이에 대한 호기심과 깊어지는 공포심을 균형 있게 다룬 점 등은 여타의 공포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매력이다.

작품은 그 흔한 괴기스러운 장면이나 쩌렁 쩌렁한 효과음, 혐오스러운 귀신 등에 기대지 않는다. 여타의 공포 영화들이 사용해온 단골 장치들을 과감히 배제한 채 온전히 주인공들의 행적에만 집중한다.

어두운 독서실 화장실에서 쌀과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넣은 후 붉은 실로 봉합한 봉제 인형을 거침없이 칼로 찌르며 숨바꼭질을 시작하는 여고생의 모습이나 진지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야광이 공포감에 휩싸여 목숨을 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 여기에 예상치 못한 대반전은 서늘한 공포감과 함께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주인공의 움직임 하나 하나까지 섬세하게 따라가 담는 카메라 덕분에 관객들은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 극대화된 현장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야광의 변해가는 심리 또한 설득력 있게 담겨져 있어 몰입이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현대 사회의 현실과 그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변질되는 인간의 내면도 곳곳에 담아낸다.
재미와 스릴, 메시지가 적절한 균형을 이뤄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극한의 공포를 즐기는, 혹은 기괴한 장면을 원하는 관객들에겐 다소 싱거울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호러물’이 선사하던 전형적인 공포에서 벗어나 영화 속 숨은 이야기를 모두 찾아내다보면 색다른 즐거움과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섭다"고 보장할 순 없지만, "재미있다"는 보증할 수 있다. 오는 27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90분.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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