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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몰카 피의자‘ 정준영 경찰 출석…경찰유착 의혹엔 입 닫았다[MK현장]
기사입력 2019.03.14 10:27:49 | 최종수정 2019.03.14 10: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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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이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정준영이 불법 영상 촬영·유포 혐의 피의자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며 고개를 떨궜지만 경찰 유착, 약물 의혹 등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닫았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어두운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에 긴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등장한 정준영은 고개를 숙인 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심려 끼친 점 죄송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입을 뗐다.

하지만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정준영은 경찰에 휴대폰 원본을 제출할 것인지,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한 것이 맞는지, 2016년 무혐의 받았던 사건에 대해 뒤를 봐준 경찰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세부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떠났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12일, 방송 촬영차 해외 체류 중 급거 귀국한 그는 이미 한차례 공항을 마비시킨 바 있다. 당시 정준영은 몰려드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외의 어떤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현장을 떠났다.

이틀 뒤인 이날 역시 경찰청사는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은 포토라인을 정돈한 채 '카운트다운'을 기다렸지만 정준영은 단 1분도 되지 않는 짧은 순간 취재진 앞에 선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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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이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이번 정준영 사건은 몰카 범죄에 대한 경찰의 단죄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정준영이 한두 차례가 아닌 십수 차례 상습적으로 같은 범죄를 반복했다는 점은 선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 앞서 몰카 범죄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밝혔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법무부 브리핑에서 "불법 영상물 유통은 영리 목적이든 보복 목적이든 가장 나쁜 범죄 행위 중 하나"이라며 엄벌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정준영에 대한 조사는 단순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제기됐던 경찰 유착 의혹이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 분석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것. 현재 정준영의 카톡 대화방에 고위급 경찰의 유착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폭로와 함께,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업체 측에 직접 연락해 '복원불가 확인서'를 써달라며 증거인멸에 적극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정준영은 13일 새벽 자신의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문을 내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과문에서 정준영은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면서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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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이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한편 이날 오후에는 성접대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도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는다. 지난 2월 불거진 '버닝썬 충격'과 '승리 쇼크' 관련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은 분위기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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