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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남주혁 “한지민과 러브라인, 짧았지만 애틋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9.04.16 07:01:02 | 최종수정 2019.04.16 0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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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은 `눈이 부시게`에서 사실상 1인 3역을 해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눈이 부시게’에서 남주혁은 사실상 1인 3역을 했다. 절망 끝에 선 청춘 ‘이준하’와 너무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혜자의 그립고도 그리운 남편, 그 남편과 꼭 닮은 현재 혜자의 주치의까지 세 가지 얼굴을 연기했다.

특히 70대 혜자(김혜자 분)와 20대 혜자(한지민 분)를 오가며 호흡을 맞췄다. 50년의 간극을 넘다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남주혁은 “2019년도에 힘들게 살아가는 준하, 홍보관의 준하, 의사 선생님과 70년대의 준하. 네 사람의 인격체를 연기했다”면서 “다 다르게 연기할 마음도 없었고, 한 사람처럼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하’는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인물이다. 혜자나 다른 역할마저도 어디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몰입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지민과의 로맨스는 짧았지만 아팠다. 남주혁은 한지민과의 호흡에 대해 “따지고 보면 (한지민과) 그렇게 많이 만나지 않았는데, 그래서 시청자들이 보기엔 더 안타깝고 애틋했던 것 같다”며 “현장에서 호흡이 꽤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좀 더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로맨스가 주가 되는 작품이 아니어서 그런 생각을 해보진 않았어요. 애틋한 커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후배 배우로서 선배님에게 많이 배웠어요. 배우가 아닌 저런 사람이 돼야지 하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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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은 배우 김혜자와의 호흡에 대해 “한순간 한순간이 말도 안되는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대배우 김혜자와의 호흡은 “한순간 한순간이 말도 안되는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리곤 “영광”이라는 말을 수십 번은 되풀이했다.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보고 느꼈다. 모든 신이 말도 안 되는 경험이었다”며 “특히 김혜자 선생님이 지금처럼만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되라고 말씀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김석윤 감독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한다. 그 어느 촬영장 보다 웃음이 넘쳤던 현장, 웃음 지분의 80%는 김석윤 감독의 것이었다고.

남주혁은 “정말 멋진 리더다.
감독님이 처음 식사하는 자리에서 ‘힐링을 선사해 주겠다’고 했는데 내가 원했던 바로 그 이야기였다”고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준하’를 연기하며 이 친구가 딱 하나는 놓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보기에 죽지 못해 살고 있을 지라도 사실은 ‘행복해지고 싶다’고 발악하는 것 같았거든요. ‘준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면서 살아갈 수 있던 거죠. 그에게 행복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 순간일 거예요.”

남주혁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이다. 이 작품에서 정유미와 만난다. 남주혁은 “다음 작품에서도 나만 잘하면 된다”며 “후회 없는 날들을 보내고 싶다”고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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