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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극한직업’ 진선규 “생애 가장 큰 역할, 믿기지 않더라”
기사입력 2019.02.04 09:01:01 | 최종수정 2019.02.04 09: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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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는 `극한직업` 캐스팅 당시 생애 가장 큰 역할을 제안 받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팔색조다. 지인들은 입을 모아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돌변하고야 만다. 소름 끼치는 악인이 됐다가 배꼽 잡는 코미디언이 되기도 하고, 짠한 잔상을 남기는 또 다른 누가 되기도 한다. 자타공인 ‘충무로 대세’ 배우 진선규(42)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설 연휴를 강타한 코미디 수사물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그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감독님에게 ‘진짜 시켜줄 수 있냐’라고 물었다. 하고는 싶은데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생애 가장 큰 역할이었기에 믿기지 않더라”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청룡 조연상’을 받은 뒤 처음 받은 시나리오였는데 마약반 캐릭터 다섯 명 모두가 하나 같이 좋았어요. 그 중에서도 ‘마형사’ 제안을 받았는데 코미디 영화는 처음인데다 분량이 예상보다 커 놀랐어요. 감독님의 ‘재미있을 거예요’라는 말에 덥석 기회를 잡았죠. 놓쳤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예요. (웃음)”

이병헌 감독과 진선규 사이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 무명시절 이병헌 감독의 ‘스물’을 인상 깊게 봤던 진선규. 이후 이 감독과 예상치 못한 술자리가 있었단다. 두 사람 모두 친분이 없던 데다 말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오랜 시간 술잔만 기울였을 뿐, 별다른 말이 오고가진 않았다. “감독님이 술자리가 끝날 때쯤 아주 조심스럽게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2년 반 뒤에 정말로 연락이 왔어요. 그것도 너무 큰 역할로요. 꿈만 같았죠.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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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는 `극한직업` 배우들과의 팀워크를 아낌없이 자랑했다.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영화는 매일 끼니도 거른 채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매번 바닥을 기는 마약반의 이야기를 담았다. 급기야 해체 위기에 놓이자 고반장(류승룡 분)은 강력반 후배가 던져준 ‘큰 건’을 덥석 물고 잠복 수사에 돌입한다. 24시간 감시를 위해 용의자들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하게 되고 뜻밖에 대박이 나면서 수사는 뒷전으로 밀리고 만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수사, 이들은 무사히 임무를 완성하고 인생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극 중 우연히 절대 미각을 발견하게 된 예측불허 마형사로 분한 그는 “상황이 즐거우니 현장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예전에는 심오하게 ‘저 사람 죽여야지’ ‘어떻게 하면 더 무서울까’ ‘보다 차지게 욕하는 방법은 뭘까’ 등을 고민했는데, 그런 생각을 안 하니 마냥 즐겁고 행복하더라”라며 환하게 웃었다.

“‘범죄도시’ 때는 제가 안 해봤던 걸 처음 하는 짜릿함이 있었다면 이번 영화는 전혀 다른 결의 행복감이었어요. 너무 새로운 경험이라 설레기도 했고 워낙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욕심도 컸고 팀워크도 정말 좋았고요. 조금은 이전보다 알려진 뒤 선보이는 연기라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한데 워낙 배우들 간 앙상블이 좋아 한껏 빠져들 수 있었어요.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정말이지 큰 행운인데, 그런 점에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아요.(웃음)”

‘배우 대 배우’ 이기 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 먼저 친해졌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건강한 열정으로 뭉쳤고 그 시너지가 엄청났단다. “어느 순간 일터로 가는 게 아니라 놀러가는 기분이었다”는 그는 “연기 연습을 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친해진 게 아니라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어떤 기운이 솟았다. 촬영이 끝나면 도란도란 바닥에 주저앉아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고민도 나눴다.
일상에서 피곤하더라도 현장만 가면 오히려 힘이 났다”며 연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인 데다가 엄청난 배우들이 아닌가. 우리 마약반 동료들뿐만 아니라 신하균, 오정세 등 꾼들의 모임에 그저 감탄의 연속이었다. 가만히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고 몰입이 확 되더라. 나는 그저 저들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튀지 않게 덤덤히 묻어만 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자극을 온 몸으로 느꼈다”며 즐겁게 충추억했다.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은 요즘, 유쾌하고 기분 좋게 그리고 통쾌하고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부해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완성한 ‘협동 코미디’여서 어떤 ‘행복 바이러스’를 전할 수 있을 거란 믿음도 있고요. 설 연휴에 한바탕 웃고 따뜻하고 유쾌한 에너지로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에게도 ‘극한직업’은 그런 작품이었으니까요.”(인터뷰②에서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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