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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리갈하이’ 3.3%로 성공적 출발…“이럴 거면 왜 리메이크를?” 게시판은 ‘시끌’
기사입력 2019.02.09 08:33:24 | 최종수정 2019.02.09 09: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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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리갈하이’가 첫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KY캐슬’ 후속작이라는 프리미엄도 통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에서는 진구(고태림)와 서은수(서재인)의 악연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3.3%, 수도권 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진구와 서은수의 유쾌한 변신은 드라마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반가움을 안겼다.
진구는 “정의는 돈 주고 사는 거야. 돈을 가져와, 그럼 이기게 해줄게”라며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고태림을 능청스럽고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서은수는 고태림을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서재인을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로 소화해냈다. 캐릭터를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단정한 오피스룩을 입고 등장했지만 특유의 사랑스러운 에너지는 숨길 수 없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법으로 이기는 게 아니라, 고태림만의 독특한 사고와 캐릭터로 이긴다. ‘리갈하이’는 그걸 코믹하게 푼 드라마”라는 김정현 감독의 설명처럼, 코믹 법조 활극의 매력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리갈하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승소를 위해서라면 기상천외한 방법도 동원되는 소위 웃기는 법정극으로 인기를 모은, 일본 후지TV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다수의 팬을 보유한 작품인 만큼 방영 전부터 리메이크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

성공적인 첫 시청률과는 대조적으로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언제적 남녀 프레임을 씌어서 드라마를 만듭니까” “원작에만 충실해도 욕 먹지 않을텐데, 첫회부터 완전 바뀐 채로 내놓다니” “원작에도 없는 성추행 장면은 넣어서 뭘 얘기하고 싶은 건가” “쓸데 없는 설정 빼고 ‘코믹’ ‘법조’ 드라마 취지 좀 살렸으면” “이 드라마의 핵심은 공감과 감성이 아니라 냉정과 중립임”이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선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백발노인(동방우)이 승률 100% 괴물 변호사의 존재를 얘기하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됐다. “그 선생님이 맡기만 하면 무조건 무죄! 의뢰는 이거면 돼, 쩐!”이라며 호들갑을 떨던 노인의 말에 이어 화보 촬영 중인 변호사 고태림(진구)이 등장했다.

그는 역시나 괴물변태, 일명 ‘괴태’라는 별명다웠다. 온갖 독설을 입에 달고 살지만, 돈 앞에선 누구보다 순한 양이었다. 광대한 대륙의 돈을 끌어 모으겠다며 중국 거대 기업인 왕민그룹의 딸 왕려령(차오루)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는가 하면, 거액의 수임료를 지불하는 국회의원 앞에선 “의정 활동만 열심히 하시라”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실력만큼은 아무도 토를 달기 어려웠다. 엄청난 배상금이 떨어진 ‘쓰레기 국밥’ 사건의 1심 판결을 뒤엎은 것이 대표적이었다. 그에게 패소한 B&G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정상훈)는 분노했다. “쓰레기를 주워다 팔은, 먹을 거로 장난친 놈, 그거 먹은 사람들 식중독으로 죽을 뻔한”, 누가 봐도 파렴치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고태림은 형편이 어려웠던 판사의 과거를 조사해 쓰레기 국밥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포장했고, 재판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초보 변호사 서재인(서은수)이 그를 찾아간 이유도 그 놈의 실력 때문이었다. 인턴으로 일하던 법률 사무소의 상사인 변호사에게 성추행을 당해도 함구하는 조건으로 합의해야 했고, ‘알바생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초등학교 동창 김병태(유수빈)의 부탁으로 변론을 맡았다, 하지만 징역 10년의 판결을 받고 억울해했다.

고무장갑을 끼고 쓰레기통부터 신던 운동화 안까지 들여다보며 고군분투하는 서재인에게 들리는 목소리. “대한민국에 그거 맡아줄 변호사 없어. 괴태라면 모를까.” 윤상구의 말을 듣고 고태림을 찾아갔다.
“성실한 젊은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읍소하며 수임료 할부를 제안했으나 고태림은 “외상 사절, 에누리 사절, 카드 사절”이라며 수임료 5억을 외치더니 “삐약삐약 병아리 얼치기 변호사가 하나라도 더 늘어나면 이 법조계는 끝이지”라는 독설까지 뱉어냈다.

“정의는 돈으로 사는 거야, 그러니까, 돈을 가져오라구, 돈”이라는 고태림에게 폭발한 서재인은 “누가 당신 같은 인간한테 의뢰할까봐, 돈벌레, 인간말종, 괴물, 변태, 사회악”이라고 소리치며 돌아섰지만, 고태림의 마음을 바꾸고 항소심을 맡길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리갈하이’는 드라마 ‘강력반’, ‘MISS 맘마미아’의 박성진 작가와 ‘구가의서’, ‘미세스캅2’, ‘화유기’를 공동연출한 김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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