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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 쟁쟁한 후보작 18편…치열한 다툼
봉준호·홍상수 韓감독 영화 2편 합류…미하엘 하네케·토드 헤인스 등 기대작
심사위원장 알모도바르 입김으로 가와세 등 女감독 수상 가능성도
기사입력 2017.04.21 15:55:50 | 최종수정 2017.04.21 2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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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아스트들의 향연…제70회 칸 영화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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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면 지구촌 시네필들의 시선은 한곳으로 쏠린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세계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시네마 축제 '칸영화제'가 이곳에서 열리면 6만~7만명에 불과하던 조그만 도시가 십수만 인파로 들썩인다. 이 분위기는 올해도 어김없을 듯하다. 최근 칸 집행위가 공개한 초청작들을 뜯어보니, '시네아스트들의 향연'은 올해도 여전하다.
다음달 17일 개막해 12일간 열릴 '제70회 칸영화제'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 정도면 풍년이다. 총 5편(단편 제외). 지난해보다 2편 늘었다. 반가운 건 영화제의 꽃, 경쟁부문에 한국 감독 작품 2편이 포함됐다는 것. 주인공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영화 '그 후'다. 2편이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것은 5년 만(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으로, 특히 홍 감독은 20번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까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를 포함해 초대형 돼지 옥자와 소녀의 사랑과 우애를 그린 봉 감독의 6번째 영화 '옥자'가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 진출한 건 전 세계 이목을 끌 '사건'이다. 두 편 모두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영화라는 게 주된 이유다. 전통적인 극장 배급 방식을 벗어난 작품이기에 이미 프랑스 극장연합이 두 손 들고 반대 중일 정도로 반향이 크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입장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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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신예의 장르영화 두 편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것도 반가운 일이다. 총 3편을 상영하는 이 부문에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곡성' 과 '부산행'처럼 현지 호평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거장급 감독은 확연히 줄었다. 경쟁 부문 라인업이 중견 작가 위주로 편성돼 다소 젊어진 느낌. 그렇다고 아쉬워할 건 없다. 유럽의 문제적 시네아스트 미하엘 하네케(독일)가 5년 만의 신작 '해피 엔드'로 돌아온다. '하얀 리본' '아무르'로 황금종려상을 두 번 타낸 거장이기에, 아무래도 화제의 중심에 놓일 듯하다. "칸은 절대로 미하엘 하네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말을 상기한다면 수상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신작에서 그는 특유의 냉소적 시선으로 프랑스 중산층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캐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기억한다면, 토드 헤인스의 '원더스트럭'을 주목해야 한다. 브라이언 셀즈닉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번 작품에서 그는 얼굴을 모르는 아빠를 찾아 여정에 나선 소년과 가출한 청각장애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50년이라는 긴 세월을 교차하며 보여주기에 토드 헤인스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신작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도 기대작이다. '더 랍스터'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이 중견 감독은 치밀한 심리극이자 복수 스릴러물을 준비해놨다.

확실히 지난해보다 여성 감독 수상 확률이 높아졌다. 여성성을 면밀히 탐구하는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심사위원장이기 때문이다. 작품만 좋다면 지난해 '토니 에드만'(감독 마렌 아데)이 무관에 그친 안타까운 사례는 올해엔 없을 듯싶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여성 감독은 지난해처럼 3명.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가와세 나오미. 5번째 경쟁부문 진출인 데다 '너를 보내는 숲'으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실력파다. 이번 신작 '히카리'는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와 청각장애인 음성해설 작업을 담당하는 여성 간 로맨스물이다.

스코틀랜드 신성 린 램지의 작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케빈에 대하여'로 알려졌는데, 정교한 프레임에 강렬한 이미지, 기괴한 사운드를 결합하는 실력이 일품이다.
죽음을 섬세히 고찰하는 이 시네아스트는 미스터리 스릴러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로 시네필을 맞는다.

그리고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 이름에서 짐작되지만, '대부'의 프랜시스 코폴라 딸이다. 이번 영화는 거장 돈 시겔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미국 남북전쟁기의 어린 소녀 일대기다. 그자비에 돌란 못지않은 조금 과대 평가된 감독이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영화가 여성의 손길로 어떻게 재탄생했을지는 커다란 기대거리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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