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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군함도‘ 류승완 “일본 배우 섭외 불가, 대본 자체가 안 건네졌다“
기사입력 2017.08.05 07:30:07 | 최종수정 2017.08.05 15: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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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은 "단 한 번도 영화를 만들고 지금까지 후회한 순간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군함도’에는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김수안 등등의 배우들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류승완 감독은 "모든 배우가 내겐 신의 한 수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징용당한 조선인을 더 괴롭히는 김민재 배우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민재가 애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올해의 나쁜놈’이 됐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 것"이라면서도 "너무 미안했다. 그래도 감독으로서 친일파의 지독한 모습을 관객이 느꼈다면 잘 연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위했다.

일본인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의심되는 탄광회사 관리소장 시마자키 다이스케 역을 맡은 김인우 배우 캐스팅 비화도 덧붙였다. ’동주’ ’박열’ 등에 나쁜 일본인으로 출연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다. 김인우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어에 능하다. 류 감독은 "이준익 감독님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며 "사실 내가 원하는 세팅은 일본인을 섭외하는 것이었는데 대본 자체가 일본 배우들에게 가는 게 커트 당했다. 우익들의 공격이 심할 것을 우려한 듯하더라. 수개월을 노력했지만 아예 전달이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일본 문화심의회가 지난달 31일 3년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보로 추천하던 사도(佐渡) 광산을 최종 후보에서 제외한 걸 언급하며 "일본에서 내 발언을 짜깁기해 보도하거나 강제 징용한 광산을 스스로 포기하고 다른 곳을 등재 신청하는 걸 보면 이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기분이 좋다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어떤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영화 ’베를린’ 촬영 당시 경험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독일은 나치 부역자를 색출하기 위해 상설기관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베를린’ 촬영 때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추모 기념관이 있는데 이 곳에서 중요한 장면을 찍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아예 상업영화 허가가 안 나는 곳이더라고요. 이 광장을 조성한 회사가 과거 홀로코스트 때 가스실 가스를 만든 회사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미쓰비시는 지금 기업 생태구조가 바뀌었다고 착취사실을 인정 안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죠."

류 감독은 역사를 다룬 또다른 상업영화로 관객을 찾을 생각이 생겼을까. 그는 ’상업’영화라는 말에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다. 상업성이라는 말에 삐딱한 시선이 있기 때문이란다.

"저는 대중이 보는 영화를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건 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요. 220억원이 투입됐기도 하고요. ’앞으로 역사와 관련한 영화를 또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어요. 하지만 ’내가 역사에 부족했고 모르는 게 많구나. 공부를 더해야겠다. 역사 앞에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해 후회하는 순간은 없어요. 소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더 많은 관객이 봐야 한다면 내 능력으로 더 잘 만들고, 또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거예요."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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