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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재인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2.08.07 09:01:01 | 최종수정 2012.08.07 0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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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차의 장재인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른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린 ’슈퍼스타K2’가 있겠고,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거리공연을 꾸준히 한 것도 분명 장재인을 설명하는 하나의 틀이고, 아직 스스로 부족하다고 말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설명 역시 장재인에게 늘 따라 붙는다. 소속사를 나와 혼자 고군분투하며 완성한 첫 미니 앨범 ‘여름밤’은 장재인에게 어떤 수식어를 안겨줄까.

“경험이 많이 됐어요. 먼저 정직하게 말씀드려서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혼자 다 할 생각은 아니에요. 좋은 프로듀서 찾아서 곡도 받아보려고요. 하지만 적어도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해본다는 건 배움이 많이 된 게 분명해요.”

사실 장재인의 이번 미니앨범 프로젝트는 계획에 없었던 것이었다. 장재인은 이미 정규 1집 앨범 준비를 한창하던 중이었고, 그 중간에 뭔가 일종의 기분전환일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는 또 다른 방식의 준비가 됐지만 말이다.

“다른 누군가에게 제 작업을 부탁하기 전에 제가 뭘 모르는지 알아야 했어요.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는 이유도 알아야 했고요.”

작사 작곡은 기본이고 편곡의 상당 부분에 참여했으며 앨범 표지와 구성도 직접했다. 속지에 있는 가사도 장재인 본인의 글씨다.

“내꺼란 생각을 하고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참고할 것이 생각나지 않았어요. 결국 찾아본 것들이 제 옛날 작업들과 제가 예전에 노래 부르던 담은 영상들이었어요. 참, 못생겼어요. 열여덟살의 장재인은 노래를 부를 때 정말 못생겼더군요.(웃음) 기타 치는 것도 힘이 너무 들어가고, 어째 인상은 저리 찌푸리는지. 근데 어렴풋이 알겠더라고요. 사람들이 그 못난 아이를 좋아해주는 이유를.”

장재인이 찾은 건 장재인 자신이었다. 인기를 얻고 이런저런 수식어들이 쌓여가는 동안, 소위 연예인이 돼 가는 동안 잊었던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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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수동적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땐 뭔가 쫓기듯 하루 몇 시간 연습을 해야하고 이걸 더 해야하고, 뭐 이런게 있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무신경해진 거죠. 시간이 지나면 다 마찬가지다. 시키는 대로 따라가면 되고 하라는 대로 하면 결국 똑같다는 생각에 젖어 들게 됐나봐요.”

사람들이 장재인에게 좋아하는 것들이 본인 안에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장재인 다움 그 자체였던 것.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저를 좋아하는 이유는 ‘장재인은 음악밖에 모르는 외골수’라는 점 때문이었어요. 장재인이 그래도 노래 부를 때만은 저렇게 빠져있구나, 싶은 모습이요. 실제로 제 어느 부분에는 그런 점들이 존재했고, 아직 분명히 남아있다는 걸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어요. 최근에 한 방송에서 오랜만에 노래를 부르는데 완전히 몰입해서 부르고 내려왔거든요. 정말 못생겼더라고요. 하하”

물론 장재인을 하나로 규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장재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름밤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비틀즈 얘기를 시작하면 서너시간은 훌쩍 지나가도 모를 정도다.
쇼핑하는 것도 좋아하는 친구기도 하다.

오래전 장재인은 사석에서 자신의 연관 검색어에 ‘못생김’이라는 단어가 있다며 장난스럽게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 하지만 고백컨대 노래할 때 ‘못생긴 장재인’은 분명 누구보다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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