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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옥고운 “‘고양이를 부탁해‘ 이후 16년…늦은 비상 꿈 꿔”
“조금 더 치열하게 도전할걸 후회도”
기사입력 2017.09.09 09:00:04 | 최종수정 2017.09.09 09: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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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주목받은 옥고운은 요즘 아침드라마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꿈이요? 제 존재를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하하) 인기가 많은 스타가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작품을 꾸준히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더 생겨야 할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선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뷰티 쇼‧예능까지 뭐든 도전하고 싶고 그래서 언젠가 제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깊이 있는 로맨스를 만나고 싶어요. 카메오나 특별 출연이 아닌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저를 위한, 제게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제 나이 서른일곱, 언젠가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17세때 민규동 감독의 단편 영화로 연예계에 입문해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서울컬렉션 무대로 데뷔해 일본 유명 잡지의 표지모델로 활동하는 등 모델로서는 더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낯선 듯 친숙한 얼굴, 원조 모델테이너 옥고운(37)은 오늘도 비상을 꿈꾼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옥고운을 만났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비주얼, 드라마 속 새침한 분위기와 전혀 딴판인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현재 2년 만의 복귀작인 SBS 아침 드라마 ‘달콤한 원수’에서 재벌녀 최루비 역을 맡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해맑은 푼수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아침 연속극이라니 의외다”라고 인사를 건네니, “생애 첫 아침드라마다. 하도 짧은 호흡만 하다 긴 호흡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무려 120부작이다. 이제 절반 정도 왔는데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5년간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오달님(박은혜 분)를 버리고 최루비를 선택한 홍세강(김호창). 그녀가 맡은 역할은 어떻게 보면 주인공을 고난에 빠트리는 전형적인 악역인데 내막을 알고 보면 같은 피해자다. 루비는 애초에 세강에게 달님이 있는지도 몰랐고, 재벌가에서 자라 남부러울 것 없이 커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지만 홍세강에게만은 진심이다. 하지만 (홍세강은) 자신도 모르게 나쁜 짓을 꾸미고 있으니, 어딘가 짠하고 안쓰럽다.

“사실 드라마의 전체적인 내용은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일일 연속극의 틀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는데, 캐릭터 자체가 워낙 귀엽고 재미있어서, 게다가 아침드라마는 처음이라 배울 게 많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했어요. 어릴 때는 조금 더 예쁘고, 빛나고 주목 받는 역할에 끌렸겠지만 지금은 뭐든 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도전하는 편이에요. 예상대로 현장에서 배우는 게 정말 많아서, 120부를 모두 마치고 나면 한 계단 성장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어요.”

시종일관 겸손하게 말하는 그녀지만 사실 옥고운의 경력은 짧지 않다. 16년간 ‘인형사’ ‘신석기 블루스’ ‘헌니가 간다’ ‘6년째 연애중’ ‘여교사’ ‘미안하다, 사랑한다’ ‘포도밭 그 사나이’ ‘맨토롱또똣’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모델로 활약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20년째 연예계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오랜 활동 기간에 비해 ‘고양이를 부탁해’ 이후 그렇다할 대표작이 없다는 게 아쉽긴 하다. 너무 어릴 때 데뷔해 너무도 일찍 바쁜 생활을 했고, 가진 것에 비해 얻은 게 많아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면서 “조금 더 내가 욕심과 열정을 가지고, 좀 더 간절하게 치열하게 임했다면 어땠을까 스스로 되돌아보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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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고운은 작은 배역이라도 몸에 맞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고등학교 때 데뷔해 모델 활동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고, 사실 연기는 우연한 계기에 입문한 터라 큰 뜻은 없었어요. 당시에는 지금처럼 동양적이고 보이시한 마스크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게 기회를 많이 주셔서 경험이 적은 것에 비해 순조롭게 잘 풀렸던 것 같아요. 워낙 욕심이 많은 편이 아니었고,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클까봐 조심스러운 면도 많았기 때문에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지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후회 되곤 해요. 슬럼프가 왔을 때 더 치열하게 발버둥치고, 기회가 왔을 때 더 열정적으로 임했다면 지금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조금은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물론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계속 달리고 있으니까요! 하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였다. 아무것도 몰랐던 과거에 비해 이제는 욕심도, 갈망도, 꿈도 커졌다고. 그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아 배울 것도 많지만 조금씩 성장해서 나만의 색깔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인복은 정말 타고 났어요. 부족한 게 많지만 매번 좋은 분들을 만난 덕에 지금까지 보이는 곳에서, 또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제 일을 해왔죠. 앞으로는 좀 더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얻고, 멋지게 소화해서 그분들께도 보답하고 싶어요. 많은 여배우들이 끊임없이 꿈을 꾸고,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그 자리 중에 제 자리도 꼭 있었으면 좋겠고요! 열심히 노력할 테니 기대해주세요. 파이팅!”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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