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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기하고 싶다”는 문소리가 ‘여배우는 오늘도’를 만든 이유
기사입력 2017.09.14 07:00:08 | 최종수정 2017.09.14 07: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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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연출한 배우 문소리. 제공|영화사 연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데뷔 18년차 ‘배우’ 문소리(43)가 ‘감독’ 타이틀을 달고 충무로 문을 두드렸다.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문소리가 아닐까.

문소리가 자신이 감독, 각본에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로 관객들과 만난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여성으로서의 삶과 직업으로서의 배우,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문소리가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여배우는 오늘도’의 시작은 계산적이거나 계획적이진 않았다.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포부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시작은 대학원 과제였다. 영화를 사랑하는 문소리는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 진학했고, 그때부터 감독 문소리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단편 영화 세 편을 찍어야 학위가 나오고 졸업을 할 수 있어요. 그 중 한편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야 하고요. 또, 논문도 써야해요. 2013년 9월에 입학해서 2015년 8월에 졸업했어요. 2년 만에 학위를 딴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아이를 봐주시니까. 빨리 졸업하라고 하셔서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었어요.”

영화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연기력은 대단하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이 끊긴 지 오래인 여배우의 고군분투기다. 문소리 자신의 이야기인 듯 아닌 듯, ‘여배우는 오늘도’를 보는 관객들은 ‘현실과 영화’ 사이에서 문소리와 함께 고민한다. 그러나 문소리는 “영화 속 얘기는 실제 내 얘기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물론 비슷한 점은 있겠지만, 영화계와 여배우, 그리고 자신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담았다.

문소리는 2000년 ‘박하사탕’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어 이창동, 임상수, 김태용, 임순례, 홍상수, 박찬욱 등 유명 감독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며 당당히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그런 그가 왜 ‘여배우는 오늘도’라는 영화를 만들었을까. 문소리는 “연출자로서의 욕망보다는 ‘앞으로 내가 배우로서의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당신들이 몰랐던 내 얘기를 들려줄게요’라는 건 하고 싶지 않았어요. 배우로서 영화를 만들어본다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니까요. 그래서 영화계와 관객들에게 ‘다들 비슷하죠? 이런 고민하시죠? 그렇다면 앞으론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방식으로 얘기를 걸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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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는 배우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라는 질문에서 영화가 시작됐다고 했다. 제공|영화사 연두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건 연출인 것 같다”는 문소리다. 연출자가 갖는 중압감, 선택해야 되는 마음이 고통스럽고 부담감으로 돌아왔다고. 고통스럽지만 새로웠을 연출이라는 첫 경험에서 문소리는 왜 연출작의 주연을 맡았을까.

“어떤 배우를 데리고 연출해보려고 하니까 이 역할이 너무 어려운 역할이고 연기더라고요. 작품 속 캐릭터 안에 언밸런스하고 아이러니한 것들이 들어있는데 문소리가 아니고서는 관객들이 납득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소리가 연기하니까 ‘아 그럴수도 있겠다’고 받아들이는거죠. 그래서 다른 배우에게 시키기보다는 그냥 내가 하자는 마음이었어요. 또, 연기도 하고 싶었고요. 연출보다 연기가 더 하고 싶었어요. 하하.”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요”라고 자문했다. 그렇다면 왜 문소리는 누군가 먼저 걸어간 길을 걷지 않고, 누군가에게 먼저 길을 걸어간 사람이 되고자 하는걸까.

“누가 갔던 길을 따라가면 쉬울 것 같고, 길이 명확히 보이면 좋을 것 같잖아요. 길이 보이지 않으면 괜한 힘이 더 들잖아요. 가끔은 ‘내가 괜한 걱정과 에너지를 쓰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걱정할만큼 길이 보이지 않아요. 근데 그건 제 책임이예요. 문소리라는 사람은 그런 안정을 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앞으로도 새로운 길을 걸어갈 것 같아요.”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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