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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최민식 “송강호‧김윤석‧이병헌…고수들 천지, 정신 바짝 차려야”
“‘양들의 침묵’ 같은 기괴한 캐릭터로 잔인한 건 끝내고파”
기사입력 2017.11.04 08:01:03 | 최종수정 2017.11.04 10: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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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최고의 배우’라는 수식어에 민망해 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최민식(55)은 ‘충무로 최고의 배우’라는 수식어에 양 볼이 붉게 달아오른 채 “에이 무슨 소리예요~나를 욕 먹이려고 작정했구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매번 최고의 연기로 충무로의 대표적인 배우로 손꼽히는 최민식. 이름 석자만으로도 그의 출연작은 그 해의 기대작이 된다. 그런 그에게도 연기 고민이 있을지 궁금해 물었더니, 이 같은 예상 외 반응이 돌아왔다.

그는 “이 바닥에 얼마나 많은 고수들이 있는데…‘내가 최고’라고 여기는 순간 내리막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남한산성’ 보고 깜짝 놀랐다. 김윤석 박해일 이병헌 하나 같이 끝내주더라”라며 “‘택시운전사’에서 보여준 송강호는 또 어떻고? 정말이지 다양한 색깔의 서로 다른 가슴을 지닌 배우들이 많은 것 같다. 나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배우 한 명을 하나의 악기라고 생각하면, 사실 다양한 음색, 개성을 지닌 악기가 얼마나 많겠어요? 나름대로 각자의 색깔로 소리를 내고, 여러 가지 악기가 모여 하모니를 이루죠. ‘누가 더 최고다, 아니다’를 가리는 건 의미가 없어요. 어차피 모두가 다르니까요. 그저 각자 가진 악기가 녹슬지 않도록 닦고 또 가꿀 뿐이에요.”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미소가 끊이질 않는 그였다. “나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하기 때문에 때론 힘들 때도 있지만 다양한 악기들이 많아야 새롭고 신선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고, 그것이 결국은 영화계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 관객들을 더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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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이제 사람 냄새 나는 스토리에 끌린다고 말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또한 그는 “더 어린 후배들도 너무나 치열하게 연기하고 있다. 우리도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 그리고 나는 이런 에너지가 너무 좋고 행복하다. 늘 힘들고 어렵고 머리가 아파도 이 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며 신작 ‘침묵’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류준열에 대해서는 “매우 대담하게 자신을 표현하는데 굉장히 유연하다. 영화 외적인 어떤 분위기에 전혀 눌리지 않고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진짜 중요한 것, 자신이 지금 해야 하는 것만 우직하게 보고 그걸 안 이후부터는 거침없이 내지른다. 굉장히 똑똑한 친구”라고 극찬했다.

연인으로 함께 한 이하늬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했던 눈빛을 지니고 있더라. 나를 울컥하게 만드는, 깊은 몰입감이 있어 놀라웠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촬영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했다. 너무나 슬펐다. 감각이 뛰어난 친구”라며 “장면 하나 하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같은 감독의 디렉션이어도 그걸 정확하게 간파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녀 호흡을 맞춘 이수경에 대해서는 “두 작품에서 연이어 부녀로 연기하다 보니 이젠 정말 딸 같더라. 워낙 동물적인 본능으로 연기하는 친구라 이미 이전부터 그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면서 “평소에는 조용하고 소심하다가 연기할 땐 확 달라진다. 천생 배우”라고 칭찬했다.

후배,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그에게 본인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하니 멋쩍게 웃는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쎄고 잔인한 역할이나 작품 보다는 50대 중반의 중년 남성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의 모든 것, 소년처럼 순수하면서도 추접스럽기도 하고, 깊이와 카리스마도 있고, 꼰대 같기도 한 인물을 연기해보고싶다. 언젠가 그런 연기를 꼭 할 것”이라며 “이제는 점점 사람 냄새가 나는 ‘드라마(스토리)’에 끌린다. 그동안 보여줬던 연기가 아닌 인간 최민식이 할 수 있는 걸 찾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제 잔인한 건 그만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악마를 보았다’처럼 완전 미친놈은 아니고 한니발 같은 전혀 다른 결의 광기 어린 인물을 한 번 해보고 싶다. 한국판 ‘양들의 침묵’ 같은 걸 한 번 더 도전한 뒤 잔인한 건 끝내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침묵’은 1999년 ‘해피엔드’ 이후로 정지우 감독과 18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영화는 진범을 밝히는 법정 스릴러에서 그치지 않고, 한 아버지의 처절한 사투와 부성애를 처절하게 담아낸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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