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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동휘 “마동석을 때리다니 두 번 없을 기회였죠, 하하하.“
기사입력 2017.11.08 07:01:02 | 최종수정 2017.11.08 07: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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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내가 잘생겼다고 믿고 연기한 선배들이 대단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이동휘(32)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마동석, 이동휘)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에서 생애 처음 '잘생김'을 담당했다.

몇 번이나 "송구스럽다"고 한 그는 "감독님에게 몇 차례나 '(잘생긴)이 설정을 고집할 것이냐?'고 물었는데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겸연쩍어하며 "상대 배우들이 힘들었을 것 같다. 나를 잘생겼다고 믿고 연기를 하다니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다. 마동석 조우진 선배들이 연기를 정말 잘하신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잘생긴 분을 봤거든요. 전 명함 내밀기 정말 쑥스럽죠."

그래도 '나쁘지 않은 외모'라고 하니 여러 차례 손사래 치는 그다. 그렇다면 패션 이야기. 이동휘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이동휘는 또 손사래 치며 "옷 고르고 입어 보고 하는 게 유일한 취미 생활이자 낙"이라며 "다른 취미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고 또 겸손해했다.

이동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코믹한 이미지로 소비됐다. 영화 '부라더'는 캐릭터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던 시기에 만난 작품이다.

그는 "감독님이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을 보고 내게 연락을 하셨다"며 "'부라더' 주봉은 잘 웃지 않는데 기존에 내 작품을 보면 기본적으로 밝거나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인데 주봉은 걱정이 많더라. 그게 끌렸다. 또 일반적으로 톰과 제리 설정이라면 내가 제리인데 이 영화에서는 마동석 선배님이 제리이고 내가 톰인 상황이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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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인 이동휘는 마동석 선배 같은 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석 기자

마동석과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마동석 선배가 내 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역 배우들을 봤는데 실제 친형제라고 하더라. 둘째가 연기하는 친구인데 어색하니 친형을 불렀다고 하던데 믿기 힘들 정도로 안 닮았더라"며 "'아, 형제도 안 닮을 수 있구나' 바로 수긍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었다"고 웃었다.

그는 "마동석 선배 같은 형이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극 중 석봉은 필요 없는데 마동석 선배는 진짜 좋다. 마동석 선배가 진짜 형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범죄도시2'에 출연하고 싶다"고 깨알 어필했다. '학창시절 형한테 맞을 수도 있을 텐데'라는 반문에는 "학창시절은 건너뛰고 싶습니다"라고 정색했다. 그는 또 '마요미' 마동석을 귀엽게 바라보기도 했지만 "애써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정말 친구처럼 대하지만 선을 넘으면 안 될 것 같은 선배만의 기운이 있다. 뭔가를 본능적으로 느낀 적이 있다. 극 중 때리고 머리 잡아당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두 번 다시 없을 천금 같은 기회를 얻은 게 아닌가 한다"고 웃었다. 역시 웃음의 대가다.

외아들인 이동휘는 형제의 투덕거림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주변에 형제가 있는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살폈죠. 어떤 감정인지 봤는데 둘째인 친구가 석봉과 같은 감정이 있더라고요. 그걸 재미있게 표현하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현장에서 애드리브는 많이 하지 않았다. 그가 만난 감독 PD도 다들 그랬단다. "중심이 흔들리면 안 되니 현장에서 많이 요구하지 않으세요. 다만 프리단계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코미디면 좀 더 재미있게 해야겠다'라며 필요한 부분을 많이 만드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상의하고 찍은 부분이 많죠."

이동휘는 앞서 외할머니가 '부라더' 쇼케이스 때 돌아가셨고 하필 장례식장이 촬영했던 안동이라고 밝혀 현장을 먹먹하게 한 바 있다. 그는 "가족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내가 너무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이 많이 없더라. 같이 살고 있으면서도 일에 신경을 쓰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았다"고 다시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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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새로운 도전을 할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석 기자

"이동휘=코미디 배우"라는 수식어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내가 과연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라며 "그 믿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 다시 한번 그런 행운이 또 오길 바라면서, 그 사이에 차근차근 중심을 가지고, 나만의 호흡을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또 한 번 사랑받을 수 있는 믿음이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나 자신도 행복하고 의미가 있어서, 다양한 결정을 하는 것 같아요. '빨간 선생님' 이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네요."

그런 의미에서 사실 '부라더'는 기존 캐릭터와 다른 부분을 보여주려고 생각하고 참여한 작품이다. 이동휘는 웃지 않지만 영화 전체의 결은 결과적으로 웃음기 있는 코미디가 됐다. 서운하진 않을까. 그는 "사람들이 좋아하니 좋더라"며 "보는 분들이 즐거워하면 그것만으로 좋다"고 웃었다. "일을 하며 점점 책임감이 생기고, 또 직업이 전하는 책임감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점점 더 신중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현재에 맞게 착실하게 연기하고 생활해야 하는 것 같아요."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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