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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두심 “뻔한 신파 ‘채비’? 올드한 것 자체가 큰 의미“
“상실의 시대에 꼭 되짚어야 할, 가족’에 대한 이야기”
기사입력 2017.11.09 16:17:08 | 최종수정 2017.11.09 16: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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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엄마` 고두심이 따뜻한 영화 ‘채비’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제공|더홀릭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대배우 고두심은 스크린이 두렵다. 큰 화면에 자신의 모든 게 낱낱이 까발려 지는 게, 안 해본 것, 낯선 작업이 두렵기 때문이란다. 그런 그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연을 결심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화려함이나 신선한 도전 때문이 아니다.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메시지, 우리가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했던 가치 있는 ‘가족애’에 대한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조영준 감독은 함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50대 아들만을 걱정하는 노모 모습에 큰 인상을 받아 영화 ‘채비’를 완성했다. 주인공인 ‘애순’(고두심)과 지적 장애를 지닌 ‘인규’(김성균) 모자를 보고 있으니, 감독이 당시에 받았을 강렬한 슬픔과 감동, 먹먹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고두심은 “시나리에서 느낀 잔잔함과 먹먹함, 그 일상적인 울림 그대로 영화가 완성됐다. 흔한 이야기인데도 눈물이 나더라. ‘이별’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슬프지만 다가오는 일이니까”라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소재의 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요즘, ‘채비’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일찌감치 입소문을 탔다.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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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은 “아무래도 지적 장애가 있는 자식을 두고 떠나야 하는 엄마이다 보니, 가슴 깊은 곳에 묵혀둔 슬픔, 동시에 아들이 자신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비를 해야 했다. 슬픔을 감춘 채 단단함을 함께 보여줘야 했다”면서 “게다가 엄마도 시한부이기 때문에 조금은 무거운 톤으로 작정하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도 아이지만 나 역시도 시한부이기 때문에 그런 두 가지를 두 축을 중심으로 연기했어요. 내가 경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상상과 시나리오에 의지해 몰입했는데 제대로 잘했는 지는 모르겠어요. (웃음)”

영화에 대한 주변 반응을 물으니, “복받치는 지점이 모두 다르더라. 눈물과 슬픔이 터지는 장면이 저마다 달라서 일상적으로 잘 그려졌다는 생각에 안도했다”고 답했다. “엄마의 입장과 자식의 입장, 딸의 입장 등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에 잠기는 지점이 다른 게 좋더라”며 “다소 올드하고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런 일상적인 느낌이 따뜻한 가족 다큐를 보는 듯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김성균에 대해서는 “일전에 드라마를 통해 연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인상적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좋았다. 연기는 두 말 할 것없이 너무나 잘 하는데다 인성도 좋다”며 엄지를 추켜들었다.


이어 “속이 참 깊은 배우다. 흐트러짐이 별로 없는 친구라 앞으로 어떤 풍파가 온다고 해도 별로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 오랫동안 사랑 받을 인품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대가 정말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편리한 부분도 많겠지만 그래서 잃어버리는 것 또한 많은 세상이죠. 우리가 한번쯤은 쉼표를 찍고, 잠깐 뒤돌아 서서 되돌아봐야할 것들이 분명 있을텐데. 우리 영화는 많은 것들을 잃어가는 시대에 조금은 올드하지만 분명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뭔가 있어야 하고, 있는 것 위에 또 다른 게 있어야 하는 화려함만 가득한 시대에 조금은 ‘올드하다는 것’ 자체가 제겐 큰 의미였어요. 그래서 성심성의껏 진솔하게 연기했습니다. 가족의 힘이라는 건 무한한 게 아닌가요? 결국은 안 되는 게 없는, 그 무한의 힘을 우리 영화를 보면서 한번쯤 생각해봐주셨으면 좋겠어요.”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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