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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장나라 “나도 ‘엄마껌딱지‘, 엄마와 두 번 이별은 안 할래요“
기사입력 2017.11.28 08:50:05 | 최종수정 2017.11.28 08: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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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고백부부`에서 20살로 돌아가는 마진주를 연기했다. 제공| 라원문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장나라(36)는 연예계 대표 동안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방송 광고를 찍었고, 성인이 됐을 무렵에는 연예인 활동을 시작했다. 30대 중반을 지나는 나이에도 장나라 얼굴에서는 세월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KBS2 드라마 '고백부부' 제작진은 38살 주부에서 20살 대학생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마진주 역을 위해 장나라를 캐스팅했다고 앞서 설명했다.
동갑내기 부부가 이혼까지 결심했다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대학생 때로 돌아가는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으로 장나라만한 배우가 없었던 것이다.

"몸은 20살로 돌아갔지만, 정신은 38살인 상태인 역할을 맡아서 힘든 건 없었어요. 배우들이 다 같이 있으면 명백하게 얼굴에서 나이가 보여 걱정하기도 했죠(웃음). 그래도 예쁘게 찍어주시고, 후반 작업을 잘해주셔서 역할에 맡게 나온 듯해요."

'고백부부'는 원작 웹툰 '한번 더 해요'를 각색한 드라마다. 그러나 부부가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는 설정만 따왔을 뿐 대부분의 이야기는 재구성했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한이 됐던 마진주가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와 재회한 뒤 전한 모녀의 정은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다.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권혜주 작가님과 맞았어요. 권 작가님은 '어떻게 해야 시청률이 잘 나올까'가 아니라 뚜렷한 목표가 있었죠. '고백부부'를 하기 전에 자신감이 완전히 깨진 상태였는데, 하병훈 PD님이 '나라씨를 믿으니 나라씨도 나를 믿어달라'고 했죠."

데뷔 이후 한 해에 드라마 한 편씩은 찍고 있지만, 최근 시청률 성적은 번번이 기대를 벗어났다. 나이를 먹고, 경력이 쌓일수록 연기력이 좋아지기는커녕 제자리를 맴도는 듯했다. "연기를 잘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들면 연기를 잘하겠거니' 하는 멍청한 생각을 한 거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될 때가 있어 자신감도 떨어지더라고요."

스태프들과 작업하며 용기를 얻은 장나라는 '고백부부'를 통해 부부가 겪는 고민과 부모 자식 사이에 흐르는 온기를 담아냈다. 마진주와 그의 어머니 고은숙(김미경 분)이 함께 목욕탕을 가거나 노래방에서 신나게 웃고 떠드는 모습은 수많은 딸들의 공감을 받았다.

"작가님이 엄마 얘기를 많이 하고 싶어 했죠. 저도 사실 '엄마 껌딱지'예요. '엄마의 팬'이기도 하죠. 작품을 잘 준비했다기보단 저와 잘 맞은 캐릭터였어요.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기더라도 안 만나고 싶어요. 엄마와 두 번씩이나 이별할 자신이 없거든요."

마진주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남편 최반도(손호준 분)과 멀어졌지만, 부부가 이혼까지 결심한 데는 속내를 털어놓는 대화가 끊긴 영향이 컸다.
장나라는 "남녀 관계보다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한 것 같다"고 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가장 적절한 도구는 대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각자에게 틀림이 된다는 것도 느꼈죠. 지금까지 지나온 날들에 대해 후회가 없는 줄 알았는데, 과거를 돌아보는 게 두려워서 스스로 딱딱 끊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후회나 미련이 분명히 있다고 인정하게 됐죠."

"스무 살에 이미 어른들의 세계에 있었다"고 말한 장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연예활동을 하며 눈치 보는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별다른 추억을 남기지 못한 채 흘러간 청춘을 '고백부부'를 통해 남겼고, 그래서 더 애달팠다. 장나라는 스무 살로 돌아간다고 해도 재주가 없어 다른 길을 가지 못했을 것 같다면서 현재에 감사했다.

"계속 일이 들어오는 게 감사하고 신기하죠. 저는 존재감 넘치는 스타도 아니고, 임팩트가 있는 외모를 가진 것도 아녜요. 노래도 정말 잘하는 건 아니라서 재주라고 보기 힘들죠. 끊임없이 일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제게 엄청난 축복이에요."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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