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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윤식 “70세 원톱‧액션? 한판 제대로 놀았다”
“변화무쌍 연기력? 대본에 충실할 뿐”
기사입력 2017.11.29 07:01:03 | 최종수정 2017.11.29 0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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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돌아온다`에서 액션도 마다하지 않은 백윤식. 제공|NEW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백윤식의 변신에는 한계가 없는 듯하다. 무려 47년의 오랜 연기 경력으로 쌓아온 그의 내공은 이번에도 제대로 빛을 발휘한다.

‘타짜’의 평경장, ‘관상’의 김종서, ‘내부자들’의 이강희 등 출연작마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해온 그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결의 임팩트를 안겨줄 전망이다. 29일 개봉한 신작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를 통해서다.
개봉에 앞서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백윤식을 만났다. 그는 “요즘 충무로에서 중견 배우들의 활약이 굉장하다”고 인사를 건네니,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뿌듯하긴 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건 좋은 일”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백윤식은 극 중 마을에서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현대판 스크루지 심덕수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고집스러우면서도 익살스럽고, 구수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배역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현실감 있는 액션 연기를 위해 대역 없이 대부분을 직접 소화하는 열정까지 보였다. 여기에 전직 형사 박평달 역을 맡은 성동일과 이색 케미를 선보이며 마음껏 내공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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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은 무엇보다 "책(시나리오)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공|NEW

처음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땐 확 끌리진 않았다는 백윤식. 그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 원작 웹툰을 비롯해 이것 저것을 찾아보고 검토하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보이더라. 새로운 도전거리가 많이 있어 흥미롭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나이에 원톱이라든지, 액션, 흥행까지 물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책임감이 무거울수록 보다 더 열심히 연기하고, 완벽하게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것뿐이었어요. 흥행은 내가 걱정한다고, 마음먹은 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니까.(허허) 배우가 마음껏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감사한 판을 깔아줬기 때문에 우린 그저 제대로 놀았을 뿐이지요. 모두가 한 마음, 같은 열정으로.”

그동안의 묵직한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괴팍하면서도 속은 따뜻하고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 속에서도 남과의 소통에는 서툰 심덕수. 그는 “이번 캐릭터는 분명 이전의 역할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배우는 원래가 이런 저런 다양한 삶을 연기하는 직업이니 큰 어려움이나 두려움, 부담감은 없었다”고 했다.

“결국엔 책(시나리오)만 좋으면 돼요. 배우마다 개성도 있고, 나름대로 해석이나 다양한 준비들이 있겠지만 결국 그 캐릭터의 뿌리는 바로 시나리오에 있거든. 그래서 좋은 시나리오를 만날수록 배우는 그저 거기에 충실하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아요. 이번 작품 역시 그런 이야기의 힘이 워낙 좋았죠.”

비전공(?)인 격한 액션은 어땠을까. 그는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그냥 오랜만에 격한 운동 좀 한다고 생각하고 했다. 다행히, 고맙게도 크게 고통스럽진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감독이 나를 배려해 대역을 쓰기도 했는데, 어떤 그림은 정말 아니더라구요. 내 눈에 어색하면 감독 눈에도 어색할 것 아니겠어요. 모두가 작품에 열정을 가지고 가는데 한 신 한 신에 공을 들이는 작업이기 때문에 결국 대부분 액션을 직접 해야 했어요. 당장은 좀 힘들더라도 완성된 작품에서 아쉬운 장면이 눈에 밟히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그래서 (대역 촬영분을) 다시 찍고, 웬만하면 직접 다 했어요. 부족한 게 많겠지만 다들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웃음)”

끝으로 그는 “검토 중인 작품은 있는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진 않았다”면서 “역시나 이번에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역할, 좋은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드시 잡는다’는 30년의 시간을 두고 한 동네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이제는 그저 수많은 미제사건 중 하나가 돼 버린 그 때의 공포가 다시금 되살아난다. 30년 전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된 것. 이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와 과거 이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은 연룬이 묻어나는 촉과 동물적인 감으로 범인을 쫓는다.


영화는 기존의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와 비슷한 괘를 가면서도 곳곳에서 똑똑한 변주를 시도한다. 반전의 반전을 위한 과도한 욕심도, 자극적이고 작위적인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채 그림 그 이상의 현실적인 생각거리를 곳곳에서 던져준다.

특히 중년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데 따른 한계를 최소화 한 채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현명함을 제대로 보여준다. 어쩔 수 없이 액션의 완성도나, 이로 인한 극적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스릴러 영화에서는 흔히 만날 수 없는 신선한 종류의 뭉클한 감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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