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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한보름 “이름도 똑같은 ‘고백부부‘ 윤보름, 운명처럼 만났어요“
기사입력 2017.11.30 07:01:07 | 최종수정 2017.11.30 0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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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름은 `고백부부`에서 삶과 사랑에 당찬 윤보름 역을 맡았다. 제공| 키이스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한보름(본명 김보름·30)은 KBS2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시원한 말투와 화끈한 성격의 윤보름 역을 맡았다. 내숭 피우지 않고, 먼저 나서서 사랑을 쟁취하는 인물이었다. 한보름은 마진주(장나라 분)의 또 다른 친구 천설(조혜정) 역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윤보름과 운명처럼 만났다.

"천설 대본을 받고 오디션 현장에 갔는데, 다른 분들이 윤보름 역할을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오디션을 마친 후 '윤보름 대사를 읽어봐도 되겠느냐'고 했죠. 안 읽어보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감독님께서 다시 윤보름을 준비해서 오디션을 보자고 했고, 이름과 성격이 저와 똑같은 윤보름을 맡게 됐어요."

언제나 당당한 윤보름은 한보름과 잘 어울렸다.
말투나 행동이 귀여운 천설보다 제격이었다. 한보름은 "그동안 신비주의에 싸인 첫사랑 역할을 주로 했다"고 말했다. 데뷔 때부터 해온 작품 속 청순한 모습들 때문이다. 한보름은 이제야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를 찾았다.

"저와 닮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고백부부' 전까지는 윤보름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건 상상도 못 했죠. 원래 성격은 청순하거나 여리여리하지 않는데, 그런 역할만 하다 보니 갇혀있다는 느낌도 들었거든요. 캐스팅됐던 일일드라마 제작이 취소돼 '고백부부'에 출연한 것을 보면 이 작품을 만난 게 운명 같아요."

오디션에 참가할 때마다 실제 성격을 최대한 자제했다는 한보름은 앞으로는 자신의 특징을 캐릭터에 녹여낼 것이라고 했다. '고백부부'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준 작품이 된 것이다.

38살 동갑내기 부부가 이혼 위기에서 과거로 돌아가 사랑을 다시 깨닫는 '고백부부'에서 윤보름, 안재우(허정민 분)커플은 스무 살의 풋풋한 사랑을 보여줬다. 마진주(장나라), 최반도(손호준)의 갈등이 풀어지는 과정에서 윤보름, 안재우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투박하지만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안재우가 윤보름 무릎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는 장면이 정말 예뻤어요. 진짜 스무 살 사랑 같았죠. '남자친구가 노력한 만큼 나도 노력할 수 있다'는 대사도 좋았고요. 촬영 시작할 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예쁘게 사랑하면 된다'고 하셨죠. 마진주 최반도가 잊고 있었던 사랑을 안재우 윤보름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게 아닐까요."

안재우 윤보름이 헤어진 이유는 마지막 회가 돼서야 공개됐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윤보름이 3대 독자인 안재우를 위해 냉정하게 이별을 고한 것이다. 두 인물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이 생략된 듯한 전개에 아쉬움을 드러낸 이들도 많았지만, 한보름은 만족스러워했다.

"안재우 윤보름 이야기를 너무 풀려고 했으면 오히려 좋지 않았을 것 같아요. 20살 때 항상 도망가던 안재우가 38살에는 근육도 키우고 더 단단해졌죠. 그런 성장이 없었다면 다시 만난 윤보름의 손을 먼저 잡지 못했을 거예요."

한보름은 안재우를 연기한 허정민과 지난 2015년 KBS2 일일드라마 '다 잘될 거야'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인연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허물없는 형제처럼 지냈다. 한보름은 '고백부부'에 캐스팅된 후 상대 배우가 허정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첫사랑을 표현하기 힘들 것 같아서였다.

"(허)정민 오빠와는 워낙 친해요. '다 잘될 거야'에서 만난 뒤로 형제처럼 지냈죠. 서로 욕하고 치고받는 사이에요(웃음). 풋풋한 스무 살의 사랑을 보여줘야 하는 데 괜찮겠냐고 다들 걱정했죠. 하지만 정민 오빠와 연기해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연기 호흡에서는 99점짜리 남자예요."

한보름은 자신의 대사 외에도 출연자들의 대본까지 외울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바쁜 촬영 일정에도 틈틈이 '고백부부' 본방송은 물론 재방송까지 챙겨봤다. 마진주와 어머니 고은숙(김미경 분) 관계가 섬세하게 표현된 순간들을 볼 때는 눈물을 훔쳤다.

"첫 대본 리딩 때도 너무 슬펐어요. 작가님에게 조심스럽게 '어머니가 안 계시냐'고 물어보기도 했죠. 부모를 여의고 그리워하는 내용이 있다는 걸 상상도 못 했어요. 작가님도 대본을 쓰다가 짠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엄마와 연락도 자주하고, 얘기도 잘하는 편이라 드라마를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예능드라마인 '고백부부'는 방송 내내 가슴을 울렸다. 시청자들은 웃다가도 마진주와 어머니 고은숙이 보여준 애틋한 장면들에 공감했다. 한보름은 "예능드라마라고 해서 가볍게 시작했다가 울컥하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한보름은 대학생 때 치어리더로 활동하다가 에어로빅 강사가 된 윤보름을 표현하기 위해 치어리딩을 연습했다. 무릎에는 실제로 멍이 들기도 했다. 온몸을 아끼지 않을 만큼 '고백부부'에 몰두했고, '인생작'을 남길 수 있었다.

"시청자 분들께서 '고백부부'가 인생작이라고 하시는데, 저에게도 인생작이에요.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드라마죠. 저도, 윤보름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못 보여드린 모습이 있어 아쉬움도 있지만, 다음 작품 때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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