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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우도환 “‘매드독‘, 대형사고에 얽힌 국민 아픔 위로한 작품“
기사입력 2017.12.27 07:01:04 | 최종수정 2017.12.27 0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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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은 올해 `구해줘`, `매드독`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아직 김민준을 제 안에 남기고 싶어요. 촬영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곱씹고 있죠. '매드독' 촬영을 앞두고 '구해줘'를 빨리 밀어내야 했지만, '매드독'은 올해까지 마음에 남겨두려고요."

KBS2 드라마 '매드독' 종영 후 만난 배우 우도환(25)의 얼굴에는 '매드독'에 대한 잔상과 '구해줘'를 향한 아쉬움이 교차했다. 그는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주연 배우로 인정받은 데 이어 촬영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매드독'에 합류했다.

우도환이 연기한 김민준은 70여명의 사망자를 낸 항공기 사고 부조종사 김범준의 동생이었다. 자신의 형이 우울증으로 자살 비행을 했다는 누명을 쓴 후 2년 동안 피의자 가족으로 살았다.
김민준은 매드독팀과 각을 세우다가 이들을 끌어들여 진실을 밝혔다. 방송 초반 고전했던 '매드독'은 잘 짜인 각본과 배우들의 호연에 힘을 받아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렸다.

'매드독'은 보험범죄를 주제로 했으나 큰 틀에서는 부패한 주한항공과 태양생명 그리고 검찰의 담합을 다뤘다. 주한항공은 부실 항공기를 띄웠고, 태양생명은 비행기 부조종사에게 사고 원인을 뒤집어씌웠다. 두 기업에 청탁을 받은 공무원과 지검장은 사실을 감췄다.

"시청률도 좋았지만, '매드독'이 가진 메시지를 봐주신 거죠. 마지막에 제대로 권선징악을 하면서 끝났어요. 대형 사고에 얽힌 국민의 아픈 감정을 풀어드린 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고, 아픔을 안아주면서 대형 사고를 '잊으면 안 되는 기억'으로 만든 듯해요."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고 매드독팀을 만든 최강우(유지태) 앞에 나타난 김민준은 최강우와 대립하다가 결국엔 마음을 열고 서로 공감했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매드독팀에 접근했으나 결국에는 또 하나의 가족들을 만난 것이다.

"입체적인 순간들이 많은 인물이어서 한 모습에 정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외적인 부분은 스타일리스트에게 맡기고, 저는 목소리 톤에 변화를 많이 줬죠. 방송 초반에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들로 빠르게 전개된 덕분에 재밌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잘 마무리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최강우 김민준의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존칭을 쓰던 김민준은 마지막 장면에 와서야 "형, 빨리와요"라고 최강우에게 '형'이라고 불렀다. 매드독팀과도 맞서다가 뒤늦게 마음을 열었다. "저희끼리도 '언제 우리가 하나가 될까'라고 할 정도였죠. 촬영 내내 김민준의 외로움을 느꼈어요." 주연의 무게를 안고 고독한 인물을 표현해야 했지만, 우도환은 "선배님들이 배려해주셨고, 하나의 팀으로 작업해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고 말했다.

'매드독'의 백미는 유지태, 우도환이 맞붙는 신이었다. 비행기 사고 피해자 가족과 피의자 동생으로 만난 관계였던 만큼 불꽃 튀는 순간들이었다. 우도환은 유지태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로 한쪽으로 기울 수도 있었던 무게 중심을 잡았다.

"유지태 선배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됐어요. 어깨만 나오는 신에서도 상대방을 위해서 똑같이 연기해주셨죠. 후배 입장으로서는 감사한 일이에요. 한두 컷이 아니고, 체력적으로도 힘드실 텐데 매번 최선을 다해주셨어요. 저 또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최강우를 비롯한 매드독은 개성 강한 인물들이 모인 팀이었다. 박순정(조재윤 분)은 조직 폭력배 출신이지만 간호사 면허증을 취득한 인물이었고, 장하리(류화영)는 체조선수 출신이자 상대를 유혹하는 특기가 있었다. 온주식 지검장의 아들로 밝혀진 온누리(김혜성)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IT 기술자였다.


"박순정이 가장 매력적인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조직폭력배 출신 간호사'라는 설정은 정말 처음 보는 것 같아요(웃음). 가끔 사투리를 쓰면서 최강우 팀장에게 충성을 다하고, 오서라 선생님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죠. 조재윤 선배님이라 소화할 수 있었어요."

지난 2011년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한 우도환에게 2017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구해줘'로 단숨에 얼굴을 알렸고, '매드독'으로 주연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자신은 물론 오랫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을 위해 내년에도 열심히 뛸 예정이다.

"정말 행복한 한 해였어요.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간 것 같아요. 작품에서 비중도 커져서 지인이나 가족들도 행복해하더라고요. 어머니는 벌써 다음 작품을 기다리세요. 효도한 것 같더라고요. 2018년에도 부모님 오래 기다리시지 않게 하고, 또 작품을 사랑해주신 분들을 위해서 좋은 연기를 하겠습니다."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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