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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준환이 소환한 ‘1987’, 뜨겁게 응답하라 ‘2017’
기사입력 2017.12.28 07:01:07 | 최종수정 2017.12.28 08: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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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1987`로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장준환 감독. 제공 I CJ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영화 ‘1987’의 베일이 벗겨지자 평단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자들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며 극찬했고, 하정우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누군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누군가는 뿌듯한 가슴으로 영화관을 나섰다. 그리고 영화를 만든 장준환 감독은 이 무수한 칭찬 속에서도 “고(故) 박종철 열사 누님께서 영화를 본 뒤 ‘고맙다’고 말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말도 안 되는 폭력의 현실 속에서 용기 있는 선택을 하고 이를 하루하루 실천했던, 그리고 이러한 진심과 용기가 모여 거대한 국민적 파동을 만든 1987년 6월. ‘1987’은 북핵을 소재로 한 첩보 액션 ‘강철비’(감독 양우석),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죄와 벌 ’(감독 김용화)에 이어 27일 개봉해 ‘빅3’의 마지막 주자로 관객들을 만난다.

빠듯한 후반 일정에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 장준환 감독을 만났다. 장 감독은 “간간히 영화에 대한 평을 읽고 있는데 호평이 많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해 불안해하며 비밀리에 작업하던 때가 새삼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이런 호평이 더 의미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두 손을 모았다. 무엇보다 영화를 관람한 유가족들이 “좋다. 고맙다”는 말을 해줘서 걱정했던 마음이, 조마조마했던 긴장감이 한꺼풀 내려갔단다.

그는 “(많은 관객이 함께 하면 물론 좋겠지만) 흥행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수치적인 성과 보다도 그 당시 이 아픔을 겪은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우리가 얼마나 뜨거웠는고 치열했는지를 함께 느끼고 그런 것들이 세대 간의 이야기거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 당시 저 역시 뭣 모르는 17살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떤 심각한 분위기는 감지했지만 자세하게 알진 못했어요. ‘1987’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실존 인물들을 만나고, 역사적 사실을 공부하고, 각종 다큐를 폭넓게 접하면서 말할 수 없이 많은 감정을 느꼈죠. 무엇보다 이 영화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건강한 담론을 이끌어 내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 유가족에게 폐가 되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컸어요. 가슴 아프고 끔찍한 현장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우리 역사의 아주 뜨겁고 멋진 한 순간이기도 했죠.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우리와 맞닿아 있다는 것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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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1987`로 호평을 받고 있는 장준환 감독. 사진 I CJ엔터테인먼트

당시 거리로 나선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것처럼, 영화 ’1987’에는 이들을 상징하는 많은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정말 작게는 단 한 신이 나오기는 하지만 모든 배우들이 시나리오의 진심을 나누며 기꺼이 함께 했단다.

“꿈의 캐스팅이 현실로 이뤄질 줄은 솔직히 나도 몰랐다”며 운을 뗀 장 감독은 “모든 신이, 모든 역할이 하나같이 중요하고 대충 스쳐가거나 넘어갈 여지가 없어서 서로가 참 치열하게 달려들었다. 배우도, 나도, 스태프도 모두 한 마음으로 그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각각의 배우들이 철저하게 자신의 캐릭터에 필요한 작품 내‧외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왔고, 스스로 이 역할을 해도 될지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며 겸손하게 임해줬어요. 매 신이 울컥하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건 이 같은 그들의 열정 덕분이었죠. 아무래도 김윤석 배우의 ‘탁! 치니 억!하고’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긴 하는데, 이 외에도 꼽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던 순간들이 참 많았어요.”

연기신의 대향연인 만큼 컨트롤이 쉽지 않았을 터. 장 감독은 “장편 영화 7편은 찍은 느낌”이라며 “품성과, 연기의 결과, 개성과 모든 게 다른 스타들과 함께 하려니 영광과 동시에 늘 긴장감과 치열함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여러 가지로 행복한 비명을 많이 지른 것 같다”며 재치있게 농을 던지기도.

끝으로 장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내가, 함께 한 많은 이들이 이렇게 뜨거워지는 만큼 관객 분들도 가슴 깊은 곳부터 뜨거워지는 무언가를 느끼실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다.
불편하고 아프지만 결국 우리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무엇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역시나 특유의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혹여나 어떤 반성을 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무거운 책임감을, 혹은 어떤 뜨거운 열정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이 모든 마음들이 모여서 다시금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 건강한 담론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어요. 과거에도 현재에도 광장에 울려퍼진 그 모든 외침과 마음들이 헛되지 않기를, 그것에 아주 작은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강동원, 설경구, 여진구 등이 함께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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