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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김동욱 “배우의 길 고민…‘신과 함께’로 큰 힘 얻어”
기사입력 2018.01.02 07:01:08 | 최종수정 2018.01.02 07: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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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길에 대해 고민하던 중 `신과함께`를 만난 김동욱.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감독님은 제게 영화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이에요.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땐 ‘어떤 역할이든 기다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 대본을 받아 보니 생각보다 너무 큰 역할을 주셨더라고요.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부담감이 컸지만, 어떻게든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너무나 감사하죠.”

‘신과 함께’의 비밀병기는 논쟁의 여지 없이 단연 김동욱(34)이다. 그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연기 극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배우로서의 본질적인 고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유쾌한 모습이었다. 개봉 전 평단의 엇갈린 평가와는 달리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에 대해 “솔직히 덕을 너무 많이 봤다.
감독님과 형들이 개봉 전부터 고군분투 하면서 영화를 홍보하셨는데 전 영화 공개 후 많은 사랑을 받는 와중에 인터뷰를 진행하게 돼 덕을 많이 본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요즘 무대인사를 가면 시작이든 종영이든 너무 호응을 잘 해주신다. (하)정우 형, (차)태현이 형, (주)지훈이 형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다. 너무나 즐겁게 무대인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이다.

김동욱은 극중 제대를 2주 앞두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육군 병장 수홍 역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선을 보여준다. 어릴 적 가출한 뒤 연락을 끊고 살았던 형 자홍(차태현)이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 제대를 앞두고 야간 근무 중 총기 오발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 인물로 억울함에 원한을 갖고 원귀가 돼 이승을 떠돌게 된다.

김동욱은 “사실 ‘신과함께’를 촬영하기 전까지 ‘배우로서 이 길을 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작품을 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본질적인 고민을 하곤 한다. 그런 고민들이 더 크게 혹은 작게 다가올 때가 있는데 김용화 감독님의 연락을 받기 전에는 그런 고민을 굉장히 진지하게 크게 하고 있을 때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이 일을 해나가야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돌이켜 보고 질문도 많이 던졌다. 어떤 특정 이유 때문이라기보다는 복합적인 이유였고 고민이 쌓이고 쌓여 가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감독님의 연락을 받고 ’신과함께’에 합류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해했다.

극심한 고민 중에 운명적으로 만난 작품이기에 그의 연기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을 터. 그는 “솔직히 이 작품에 들어갈 때 부담감이 굉장히 컸다”면서 “촬영 현장 분위기를 즐기기 보다는 계속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연기에 대해 경직된 게 초반이었다. 하정우 형이 그런 부분을 많이 풀어줬고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했다.

화려한 CG에 비해 다소 평면적 스토리와 캐릭터는 작품의 단점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김동욱은 등장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입체적인 캐릭터로 화려한 출연진 가운데서도 단연 ‘비밀병기’로 꼽힌다. 특히 후반부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는 극찬 세례가 쏟아졌다.

그는 “(영화에 대한 반응을) 찾아보기 전에 주변에서 먼저 보내준다. 기사나 댓글을 캡처해보내주곤 하셔서 그것 때문에 더 찾아보게 된다”면서 “기분이 좋고 뿌듯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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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쏟아지는 연기 극찬에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또한 “사실 배우한테 되게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격한 감정신들을 연기할 때마다 내가 내 감정에 젖어 연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강요할 수도 없고, 적당한 수위로 신이 가진 목적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면서 “그런 신을 찍을 때마다 ‘그 순간에 내가 내가 아닌 순간이 오게 해달라’고, 소위 접신한 것처럼 해달라고 기도한다. 이번에 그랬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오케이 된 컷은 어떤 감정이었는지 정확하게 생각이 안 난다. 감독님의 생각과 어느 정도 다르지 않게 나와 다행스럽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배우의 길에 대해 늘 고민이 많은 편이지만 딱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구체적 그림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아, 이상적인 건 있죠.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안성기 선배처럼 되는 것? 선배님은 배우로서도 쉬지 않고 작품을 하면서도 동료들에게도 늘 따뜻하고 귀감이 되는 사람이자 누구나 같이 작업하고픈 동반자에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편,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함께’에는 김동욱을 비롯해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도경수(엑소), 오달수, 김하늘, 김수안 등이 함께했다.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등을 히트시킨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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