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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차지연 “‘복면가왕’ 5연승 캣츠걸, 덕분에 인지도 높아져 감사”
기사입력 2018.06.10 08:01:01 | 최종수정 2018.06.10 08: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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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도 영락없는 `아들 바보` 엄마였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뮤지컬 배우 차지연(36)은 누구보다도 열일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2016년 첫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에도 임신한 몸으로 뮤지컬 ‘위키드’ 무대에 올라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자신의 일에 대해선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차지연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차지연은 한국어 라이선스 개막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히로인 ‘에스메랄다’ 역에 발탁돼 처음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에 선다.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대표 뮤지컬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워킹맘’ 차지연은 출산 후 인생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커리어 양쪽 모두 변환점을 맞이했다. “저는 크게 느끼지 못하는데, 저를 아주 오랫동안 지켜보신 팬들은 저의 감정 연기가 크게 변했다고 느끼시더라고요. 다른 것보다도 아이에 관련된 히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하는 경우에는 감정이 달라요. 아이를 낳고 ‘마타하리’로 무대 위에 복귀했는데, 아이에 관한 부분에선 표현 자체가 달라지는 걸 스스로 느꼈어요. 예전 선배들이 아이를 낳고 다시 연기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겠어요.”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 차지연은 육아 할 때는 전혀 다르게 변한다고. “제가 이런 목소리 톤을 갖고 있는 지 처음 알았다”고 말하는 차지연은 영락없는 한 아이의 엄마였다.

“사실 ‘워킹맘’은 너무 힘들어요. 저는 성격적인 부분도 있지만, 남한테 무언가를 맡기질 못해요. 제가 너무 지칠 때는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평소엔 육아부터 집안일까지 제가 다 하려고 해요. 체력은 이미 한계치를 넘은 것 같은데 정신력으로 살고 있어요. 그래도 아이를 보면 너무 예뻐서 거기서 힘을 얻어요. 아이 하나 바라보고 가는 것 같아요.”

최근 스타들의 육아 예능 출연이 대세다. 그러나 차지연을 육아 예능에서 보긴 어려울 듯 하다. “전 대중들 앞에 아이를 오픈하고 싶지 않아요.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전 제 아이가 부모가 하는 일이 그냥 일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SNS를 안하지만, SNS 같은 곳에 아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있어요. 제가 엄청난 부자가 아니지만 혹시라도 아이가 입고 사용하는 어떤 물건들이 그걸 당장 자신의 아이에게 해줄 수 없는 부모가 봤을 때 본의 아니게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요. 겸손하게 키우고 싶어요.”

차지연은 무형문화재인 외할아버지 박오용 옹의 끼를 물려 받아 3살부터 국악 신동이란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러나 그런 어른들의 관심은 어린 차지연에겐 부담이었다. “만약 제 아이가 뮤지컬 배우를 꿈꾼다면 그 꿈을 막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굳이 어렸을 때부터 시키고 싶진 않아요. 제가 어렸을 때 대회를 나가면 1등을 해야하고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자랐기 때문에 아이에겐 그런 경험을 시키고 싶지 않아요. 남편도 같은 생각이에요.”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유은채의 아이이기 때문일까. “아이가 투정이 심한 건 아닌데, 울면 음악을 들려주거나 노래를 들려주면 곧바로 그쳐요. 소리를 해줘도 그치고요. 노래를 좋아해요. 노랫소리가 커서 무서워하진 않을까 했는데 좋아하더라고요. 늘 틀어주는 동요들도 다 따라해요. 굳이 박자를 맞춰서 부를 필요까진 없는데 그렇게 잘 하더라고요.” 차지연도 영락없는 ‘아들바보’ 엄마였다.

차지연은 지난 2017년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에서 10회 차 공연이 매진될 경우 공약으로 “둘째 아이 임신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말을 잘 한 것 같아요. 둘째를 낳겠다는 게 아니라 생각해보겠다고 했잖아요. 요즘은 ‘둘째 낳으면 은퇴해야 돼’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또 아이를 보면 나중에 혼자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명 쯤은 더 낳아줘야 하는 건가’ 생각이 들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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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은 `복면가왕` 5연승에 빛나는 캣츠걸 덕에 인지도를 높였다며 고마워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차지연은 MBC ‘나는 가수다’에서 피처링 가수로 임재범의 무대에 함께 오르며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켰다. 이후 2015년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여전사 캣츠걸‘로 출연해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카메라 앞에서 무언가 한다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복면가왕’ 출연 때도 사실 너무 떨렸어요. 사실은 첫 곡을 부르고 떨어지면 가면을 벗고 얼굴을 보여주면서 솔로곡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했어요. 그런데 계획과 달리 5연승을 하게 됐어요. 사실 당시 스케줄도 많아서 계속 출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복면가왕’ 촬영 기간 중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고요. 그 당시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에게 엄청난 기회였죠. ‘복면가왕’에 참여했기 때문에 대중에 인지도도 생겼고요. 엄청 감사한 프로그램이에요.”

차지연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도 출연하며 2018년 한 해를 바쁘게 보낼 계획이다. 차지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에스메랄다’가 궁금하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노트르담 드 파리’는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작품이에요. 그리고 그런 만남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하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내 작품으로 와서 나한테 손을 잡자고 말해주는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운명 받아들이리. 조금은 힘이 들겠지만 받아들이리. 열심히 해보이리’ 생각하고 있어요.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주년까지 이어온 이유가 분명히 있어요. 제가 느낀 열기와 감정들을 여러분이 느끼실 수 있도록, 맨발로 땀나게 뛰어다니겠습니다. 저의 에스메랄다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으니, 한 번 쯤은 봐주자는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면 신명나게 뛰어다니겠습니다.”

차지연에게 운명같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난 8일 개막, 8월 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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