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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홈‘ 허준석 “아역배우 이효제 연기에 깜짝 놀라“
기사입력 2018.06.12 17:01:16 | 최종수정 2018.06.12 17: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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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석이 영화 `홈`에서 호흡을 맞춘 이효제를 칭찬했다. 제공 | 필앤플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허준석(36)은 어설픈 어른 원재와 다른 듯 닮아 보였다. 허준석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은 채 영화와 연기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허준석은 영화 ‘홈’(감독 김종우)에서 강원재 역을 연기했다. ‘홈’은 열네 살 어린 소년이 세상에 홀로 남겨졌을 때 손을 내밀어준 새로운 가족 덕분에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종우 감독과 인연이 있는 허준석은 ‘홈’도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 두 사람은 김종우 감독의 단편 영화 ‘북경 자전거’(2014)을 통해 처음 만났다. 짧지만 힘들었던 중국 촬영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김종우 감독의 첫 상업 영화인 ‘홈’은 허준석에게도 즐거운 작업이었다. 그는 지난해 부산국제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첫 공개된 후,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게 된 지금이 “행복하다”고 했다.

하지만 “촬영 현장은 외로웠다”고 회상했다. 이효제를 비롯해 아역 배우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다보니 성인 배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

허준석은 “부산에서 촬영했는데 감독님도 술을 안 드시고 다들 바쁘니까 같이 이야기할 배우도 없어서 외로웠다”며 “고향이 부산인데 친구들 만나는 것도 한두 번이더라. 그래도 애들이 잘 챙겨줘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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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석은 영화 `홈`을 통해 진짜 어른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공 | 필앤플랜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다. 현장에 함께 대기하고 있던 이효제 임태풍 김하나 어머니에게 아이들의 성격이나 좋아하는 걸 먼저 물어봤다. 그는 “아이들 집중력이 어른들 같지 않다. 저예산이기도 하고 회차 안에 찍어야 했다”며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도 하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불편하면 연기가 잘 안 나온다. 그래서 다른 작품을 할 때도 배우들과 미리 만나서 말투나 행동들을 캐치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대본에 없는 것들도 생각나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는 순간도 많았다. 허준석은 “이번 작품에서 만난 친구들은 하나같이 본인의 욕심이 있었다”며 “(이)효제도 정말 어른스러웠다. 행동도 연기도 그렇고, 현장에서도 사람들에게 너무 나이스 했다. 효제에게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임)태풍이가 효제에게 같이 가자고 하는데, 효제가 ‘가라’고 하는 신이 있잖아요. 거기서 감정이 과잉되면 어색할 수 있어요. 효제가 시선을 밑으로 하고 덤덤하게 연기하는데 어른 배우들도 그렇게 못했을 것 같은 순간이었어요. 정말 인상 깊게 남았어요. 준호라는 인물을 효제가 디테일하게 표현했죠. 덤덤해서 오히려 가슴을 쳤고,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놀랐어요.”

영화를 찍으면서 ‘진짜 어른’은 무엇일까 생각했다는 허준석. 그는 “영화에서 관객들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가족이 만들어지려고 하는 순간을 같이 바라본다”며 “그 과정에서 나이는 어른이지만 진짜 어른은 아니었던 원재가 준호라는 아이를 통해서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가족에도 각자의 역할이 있다. 그 역할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허준석은 ‘홈’이 단순히 아이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한 선택은 아니다. 어른들이 했던 일들로 이야기가 벌어진다”며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런 삶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본인은 모르지만 누구에게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 그것이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어른들도 잘 봤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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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석은 이름 보다 배역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 | 필앤플랜



허준석은 처음부터 연기자가 꿈은 아니었다. 영화감독을 꿈꿨으나, 대학 진학을 앞두고 성적에 맞춰 연극영화과에 진출하게 됐다. 부모의 반대는 없었다. 허준석은 “대학에 가서 무대에 올랐는데 연기를 진짜 못했다”며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데 기분이 묘하고 소름 돋았다.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연기의 매력에 빠진 허준석은 작은 공연이든 큰 공연이든 무조건 참여했다. 극단에 들어간 적도 있다는 허준석은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브라운관에 발을 디뎠다.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허준석은 “지난해에는 몇 년 쉴까도 고민해봤다”며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게 되고 두려웠다. 나는 여기까지 인가 싶기도 했다. 끝이라고 생각하니 두려워서 다 내려놓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건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즐기게 되고 내려놓게 되니까 편해지는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욕심을 안 부리고 싶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고 소모적으로 했던 부분도 있다. 더 잘하고 싶어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역할이 크고 작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 즐기고 싶어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연기하고 싶고요. 연출이요? 이야기가 있다면 또 하고 싶어요. 지금도 쓰고 있는 글이 있어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글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단편 영화 ‘강냉이’ ‘애드립’의 감독이기도 한 허준석. 다재다능한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에서 연기로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반적이지 않으면서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는 “‘더 헌트’의 매즈 미켈슨 같은 역할도 해 보고 싶다. 믿음직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계속 낯설었으면 좋겠다. 관객에게 낯설게 보이는 게 배우로는 좋은 것 같다”며 “허준석으로 불리기보다 역할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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