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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고은 “후지지 않은, 행복한 삶 꿈 꾼다”
기사입력 2018.07.04 07:01:01 | 최종수정 2018.07.04 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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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산`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대세 김고은.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진짜 김고은이다!

최근 떠오르는 충무로 신예들에게 붙는 가장 흔한 찬사 중 하나가 바로 ‘제2의 김고은’이다. 그래서일까. 희한하게도 유난히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름. 그만큼 후배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자 충무로에서는 짧은 기간 내 가장 이상적인 성장을 보여준 사례다. 데뷔 이래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영화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배우 김고은(27)을 만났다. 이전 보다 더 유쾌하고 솔직해졌다.
그 어느 때보다 더 반짝 반짝 빛나는 김고은의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고은은 영화 ‘은교’(감독 정지우·2012),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2014), 드라마 ‘치즈인더트랩’(2016), ’도깨비’(2016~2017)에 이어 2018년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으로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변신을 보여준다. 구수한 사투리에 어리바리한 표정, 체중은 8kg이나 찌웠고 청초한 ‘첫사랑’이 아닌 짠내 나는 ‘짝사랑’의 맑고도 웃픈 감성을 기가 막히게 표현해냈다. 이준익 감독은 그의 연기를 “끝내준다”고 평했고, 상대 배우인 박정민은 “예쁘고 착한데 연기마저 잘한다. 만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작 본인은 어떤 생각이 들까.

“아쉽게도 아직 완성된 작품을 못 봤다. 개봉 이후에 영화관에 가 몰래 볼 예정”이라며 수줍게 운을 뗀 그는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면 그건 현장에서 우리가 나눈 진심과 좋은 에너지들이 잘 전달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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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잘하고 예쁜 김고은은 `변산`에서 또 한번 진가를 발휘한다.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김고은은 학창 시절 학수를 깊이 사랑했지만, 어른이 된 후 변해버린 그의 모습에 크게 실망해버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아름다운 추억과 순수한 우정 그리고 특유의 따뜻함으로 그를 감싸 안는 선미를 생생하고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관객을 웃고 울리는 캐릭터이자 가슴을 관통하는 감독의 메시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변산’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확한 선택이었다. ‘안 한다고 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배운 게, 얻은 게 많았던, 행복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그런 작품”이라고 연신 애정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어떤 현장이든 아무리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도 일이기 때문에 예민한 순간이 생기기 마련이고 변수가 늘 존재한다. 실수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누군가는 예민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현장의 분위기가 냉각될 때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현장 역시 마찬가지의 변수들이 있었지만, 가장 어른인 이준익 감독님 특유의 관용과 따뜻함 덕분에 모든 게 행복했다. 뭔가 잘못되면, 누군가 실수를 하면, 어떤 것이든 문제가 생길 법하면 가장 먼저 자신을 낮춰 ‘다 내 잘못이야’라며 크게 웃으시는 분, 그러니 모두가 한바탕 웃고 그냥 넘어갈 수밖에”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감독님 특유의 현장을 아우르는 힘, 그 배려와 깨어있는 생각, 사람에 대한 존중이 너무나 놀라웠어요. ‘저런 위치에서 어떻게 저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권위 의식이 이 정도로 없을 수 있나’ 싶었어요. 존경스러운 포인트가 정말 많았고,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에 딱 맞는(?) 롤모델을 찾은 거죠.(웃음)”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미의) 대사로, ‘값지게는 아니어도 후지게 살지는 말자’를 꼽은 그는 “막연하게 내가 추구해온 어떤 방향성을 딱 정리해주는,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대사였다. 값진 삶, 후진 삶 모두 저마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후지게는 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가장 지양하는 건 ’맹목적인 삶’이에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어 내가 어떤 것에 대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맹목성을 띠면, 후져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죠. 그렇게는 살고 싶지 않아요. ‘사람으로서의 나의 포지션은 뭘까’ ‘무엇을 위해 살까’ ‘나의 행복은 어디에서부터 오는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을 자주 하곤 하는데 결국엔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행복감을 느끼려면 결국 더불어 뭔가를 완성시켜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 생각해서는 안되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준익 감독님은 제게 엄청난 나침반이 돼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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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극중 캐릭터를 위해 8kg을 증량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제공| 메가박스 플러스엠

앞서 말한대로 연예계에는, 충무로에는 ’제2의 김고은’이 줄을 잇는다.
‘아가씨’로 데뷔해 그만의 입지를 잘 굳히고 있는 김태리를 비롯해 ‘버닝’의 전종서, ‘마녀’의 김다미 등 기대주들 앞에 ‘제2의 김고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제발, 그만 써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고개를 숙인 채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귀여운 김고은.

“너무 민망하고 부끄럽죠. 그냥 훌륭한 분들이 지금 나온 것뿐인데 제가 뭐라고…무엇보다 첫 작품에서 큰 롤을 맡았을 때 얼마나 힘들고 압박감이 큰지 저도 알기 때문에 동료로서 누구보다 많이 응원하고 있어요. ‘아가씨’, ‘버닝’은 물론 ‘마녀’도 볼 예정이고요. 그 불안한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그 분들이 일궈낸 결과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 함께 파이팅!^^”

‘변산’은 이준익 감독이 선보이는 청춘 3부작 중 ’동주’ ’박열’을 잇는 세번째 피날레 작품이다. 박정민 김고은이 열연했다. 4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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