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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최다니엘 “로맨스극 복귀 위험할 뻔…모든 공은 백진희에게“
기사입력 2018.02.09 07:01:02 | 최종수정 2018.02.09 0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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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은 `저글러스`를 통해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제공| 제이와이드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최다니엘(32)은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친 후 곧바로 KBS2 드라마 '저글러스'에 합류했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포함해 3년 공백이 무색할 만큼 오피스 멜로 드라마 장르와 잘 맞았다. 데뷔 후 가장 잘해왔던 장르를 복귀작으로 만나서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한 달 만에 작품에 들어가서 '잘할 수 있을까' 긴장도 했어요. 계획도 세우고 얌체같이 작품을 선택했어야 했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바로 들어갔죠. 24시간 동안 작품과 팀워크만 생각하며 촬영했어요."

최다니엘은 타인을 차갑게 대하는 남치원 YB영상사업부 상무 역할을 맡았다.
남치원은 어릴 때 교통사고와 화재로 가족을 연달아 잃은 인물이다. 가족을 둘러싼 불운이 모두 자신 때문이라는 자책과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 남과는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했다.

남치원의 얼어붙은 마음을 비집고 들어간 사람은 비서 좌윤이(백진희 분)였다. 감정 표현에 솔직한 좌윤이는 직장 상사를 향한 감정을 지우려고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매만져주면서 사랑을 이뤘다. 무뚝뚝하던 남치원은 좌윤이를 만난 후 영상사업부 직원들에게도 마음을 열었다.

"즉흥적인 애드리브가 많았지만,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려고 애드리브를 하진 않았어요. 시청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매끄럽게 하는 대사 위주였죠. 좌윤이에게 '너구리'라고 별명을 붙여준 것도 애드리브였어요(웃음). 좌윤이가 창틀로 훔쳐보는 모습이 너구리 같더라고요."

의견을 내고, 여러 상황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배우들에게 열려있는 대본 덕분이었다. 최다니엘은 "조용 작가님이 첫 리딩 때 '입에 맞지 않은 부분은 촬영장에서 바꿀 수 있다'고 해주셔서 편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배우들이 대본에 갇혀 있지 않고, 현장감을 살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최다니엘은 백진희와 호흡을 맞추며 '저글러스'를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려놨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끝낸 뒤 복귀해 급변하는 드라마 생태나 촬영장이 어색할 법도 했지만, 그에게 어렵거나 부담되지 않았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최근에는 강다니엘 등 다니엘 이름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웃음). 이름이 같으니 분야가 달라도 좋아요. 이제는 공중파 외에 케이블 채널도 많아졌어요. 배우들이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도 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저글러스'는 최다니엘에게는 자칫 위험한 작품이 될 수 있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혹평을 들었어야 했고, 잘돼도 본전인 작품이었다.
장르물이 유행하는 분위기에서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최다니엘이 가장 잘하는 장르였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정말 위험할 뻔했네요. 하늘이 도운 거죠(웃음). 모든 공을 (백)진희와 스태프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진희가 촬영 초반에 다리를 다쳐서 힘들었을 텐데 내색을 안 하더라고요. 좌윤이라는 역할이 여배우 입장에서는 부담됐을 것 같은데 용기 내줘서 고맙죠."

'저글러스'로 다시 촬영장에 안착한 최다니엘은 "오히려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한 번 더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주변에서 장르물이나 영화를 하라는 조언이 쏟아졌지만, 앞으로도 계산이 아닌 재미를 찾아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껴요. 개인소장용이 될지라도 독립영화도 하고 싶네요. 매일 극적인 순간이 찾아오는 게 아닌 것처럼, 늘 해왔던 것처럼, 지금처럼 변함없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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