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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강동원 “스스로 갇혀 지낸 20대, 행복하게 나이들고 싶다”
기사입력 2018.02.13 14:01:03 | 최종수정 2018.02.13 14: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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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스스로 갇혀지냈다는 강동원. 제공 I 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까지 했나 싶어요. 그 정도로 고립돼 내 안으로 숨을 필요는 없었는데…급작스러운 관심과 인기에 ‘거품’이라는 걸 스스로 너무나 잘 알아서 오히려 더 시니컬해졌던 것 같아요. 나이가 들고 보니 다시 올 날도 아닌데…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더 즐겁게 보낼 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모델로 활동한 뒤 ‘늑대의 유혹’으로 배우로 데뷔하자마자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빼어난 비주얼로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더니, 도전적이고도 비범한 작품 선택으로 줄곧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신비주의’ ‘원조 꽃미남’ ‘톱스타’ 등 각종 화려한 수식어 속에서 이제는 보다 인간적인, 조금은 더 깊이 있는, 자신만의 짙은 향기를 내기 시작한 배우 강동원(37)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1987’에 이어 올 설 연휴 ‘골든 슬럼버’로 연이어 관객들을 찾는 그는 진정 쉴 틈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치진 않는 지 물었더니, 오히려 즐겁단다. 새로운 시도, 다양한 도전으로 관객들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배우로 데뷔 전 모델 일을 할 때는 사실 힘들었어요. 친구들은 모두 공부를 하고 저마다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있는데 저는 불투명 했으니까요. 스스로는 뭔가 알 수 없는 확신, 자신감이 있었지만 주변에서는 모두 ‘헛짓거리 한다. 정신차려라’라며 우려를 많이 했죠. ‘정말 시간 낭비이면 어쩌나’, ‘뒤처지면 어쩌나’ ‘주변에서는 왜 날 안 믿어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움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배우 데뷔는 너무나도 성공적이었다. 영화 ‘늑대의 유혹’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순식간에 충무로의 가장 핫한 신예로 떠올랐다. 주변의 우려에 보란 듯이 성공한 셈이다. “뿌듯함과 희열이 있었을 것 같다”고 물으니, “너무나 거품이란 걸 스스로 알아서 그런지 오히려 굉장히 시니컬해지고 내 안으로 숨어들었다. 모든 게 부담스럽고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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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고 행복하게 나이 들고 싶다는 강동원. 제공 I YG엔터테인먼트

“갑자기 유명해졌지만, 사실 반짝 인기였고 어떤 배우라기 보단 어린 친구들만 아는 신예일 뿐이었어요. 작품이 너무 잘 돼서 다행히 좋은 인상을 심어주긴 했는데 스스로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게 많았죠. 지금 생각해도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당시 인기로 인한 많은 상업적 기회들을 다 거부했고, 뭔가 주변의 반응을 억지로 더 보지 않으려고 했고, 매사에 차가워졌어요. 왜 그랬을 까요? 하하”

그의 이 같은 경직됨은 20대 후반에야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단다. 그는 “현장 스태프와 감독님, 선배 동료들 점점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그 안에서 조금씩 소속감 같은 걸 느끼게 되고 내 직업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지고, 인간적인 교감도 생기면서 나를 옥죄는 긴장감이 조금은 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조금 내가 뭘 해야 할 지, 어떻게 배우 생활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조금은 가치관이 정립된 것도 같다. 나를 비롯해 내 주변사람들 그리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걸 보며 나아가면 될 것 같다. 그렇게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나이 들어감’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싶다.
젊은 시절 나를 제대로 아껴주진 못한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가는 내 모습을 이제는 좋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자연스럽게 나이를 드는 건 좋은 일 같아요. 사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얼굴을 보면 상당 부분은 알 수 있잖아요. 좋은 생각, 주변과의 관계, 행복을 느끼면서 사시는 분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렇게 늙고 싶어요.”

한편,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다.

2008년 발간된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 그리고 2010년 개봉한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추적 스릴러로 몰아치는 경찰의 추격에 자신이 왜 암살범으로 누명을 쓰게 됐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하는 한 남자의 심리와 그를 돕는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그려냈다.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윤계상 등이 가세했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세번째 시선’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4일 개봉.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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