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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시윤 “눈물 연기, 아직 멀었죠…내가 줄줄줄 울었으니”
‘대군-사랑을 그리다’ 은성대군 ‘이휘’ 역
“반듯하게 절제하며 살아야 좋은 배우라 생각했다”
기사입력 2018.05.16 07:01:01 | 최종수정 2018.05.16 09: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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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에서 은성대군 ‘이휘’ 역을 열연한 배우 윤시윤. 제공|모아 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하얀 치아를 드러낸 선한 미소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인터뷰 이틀째라는 윤시윤(32)은 밝고 에너지가 넘쳤다. 눈은 빛났고 가무잡잡한 피부엔 윤기가 흘렀다. 지칠 만도 한데, 질문 하나 하나에 온 정성을 다했다.
답은 준비된 것처럼 명쾌했으나 솔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뻔하지 않았다. 아직 스스로를 멀었다고 표현한 이 배우는 자신의 속내도 아낌없이 내보였다.

윤시윤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형과 왕권·사랑을 놓고 대립하는 은성대군 ‘이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1박2일’의 허당 윤동구로 전국을 오가면서도, ‘이휘’ 역을 입체적이고 밀도 높게 연기했다. ‘대군’은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인 5.6%를 기록, 프리허그 공약까지 이행했다.

윤시윤은 이번 드라마에서 무술과 지략, 연인 자현(진세연 분)을 향한 절절한 순애보까지, 다채로운 눈빛 연기부터 절절한 눈물 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할만큼 호평을 받았으나 “‘대군’은 겸손을 배우게 해준 작품”이라는 그를 만났다.

“진짜 최고 눈물연기는 배우가 우는 게 아니라, 시청자를 울게 만드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난 아직 멀었다. 내가 줄줄줄 울었으니까.”

Q. 5% 넘으면 솔로로 살겠다고 했나.

-하하. 아니다. 허위 사실 유포하면 안되는데. 86년생 문지인 씨(자현의 몸종 끝단 역)가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 저는 앞니도 뻥긋 안했다.

Q. 오랜만에 잘 된 드라마였다.(웃음) 그동안 시청률에 대한 갈망도 있었을텐데.

-뿌듯하다. 기분 좋음 이상으로 감사하다.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두려운 걸 넘어 정말 무서웠다. 끝나고 나서 실패의 요인을 나의 부족함에서 찾게 될까봐. 그리고 스스로 힘들어질까봐. 실제로 제작발표회 때 잠을 못자서 팬들에게 장문의 글을 쓰기도 했다. 팬들이 다 엄마의 표정으로 지켜보면서 다독거려주더라. 그랬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감사하다.

Q. 채널 특성도 있지만 어르신들이 많이 본 드라마이기도 했다.

-시청자 층이 넓어졌다기 보다 개인적으로 ‘김탁구’를 좋아한 어른들에게 ‘대군’이라는 콘텐츠를 줄 수 있어 뿌듯했다. 다음에도 이런 점을 고려해 작품을 선택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Q. ‘대군’이 왜 잘 됐나 생각하나.

-친절함. 신기한 게 시청률이 올라온 게 13부쯤인데 초반에 힘주어서 했던 장면들도 물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률로 판단한다면 사극은 중간 유입이 힘들다. 수염 붙이고 심각한 얘기하는데 ‘저 사람 누구래?’ 할 수도 있는 거니까. 초반 4부 정도에 입소문 나지 않으면 안 본다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는 너무나 유명한 역사를 기반으로 했고 수양대군과 그 동생의 이야기니까 중간에 봐도 몰입하기가 편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드라마 중간중간에 ‘휘’가 앞 상황을 굳이 설명해준다.(웃음) 또 역사를 기반으로 했으니까 더 쉽게 이해가 됐다 생각한다.

Q. 도포가 참 아름다웠다. 어떤 옷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개인적으로 귀족보다 유배 가서 입은 면 옷이 편했다. 도포는 양치를 하려고 해도 돌돌 말아서 해야 해서. 난 확실히 출세하면 안되나보다.

Q. 눈물 연기가 압권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우나.

-내가 워낙 잘 운다. 좋아도 울고 화나도 울고 감사해도 울고 반가워도 운다. 진짜 최고 눈물연기는 배우가 우는 게 아니라, 시청자를 울게 만드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난 아직 멀었다. 내가 줄줄줄 울었으니까.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극으로 치닫게 해 운다. 하지만 아직 완급조절이 잘 안되는 배우인데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Q. 수염 분장이 좀 어색했다는 의견도 있다.

-불편해 죽는 줄 알았다.(웃음) 밥 먹을 때 수염이 씹힌다. 팬들이야 늘 샤방샤방한 내 모습을 보고싶어 하니까.(수염 없이 나오길 바랄 거다.) 저희끼리는 수염파, 안 수염파가 있었는데 안 수염파 선봉장이 진세연씨였다. 자현(진세연)과 합방신이 있었는데 '드디어 기회다! 합방 끝나고 자연이가 면도 해주는 거 찍자'고 농담할 정도였다.

Q. 전작 ‘마녀보감’도 사극이었다. 느낌이 많이 달랐나.

-완전히 달랐다. 그건 판타지였고 이건 사실 기반이다. 사극의 장점이 두 가지다. 우리가 살아본 적 없는 옛날을 재연하기 때문에 어쩌면 중국 무협처럼 판타지적인 요소를 용인해준다. 마음껏 캐릭터 만들어도 된다. 현대극에서 장풍 쏘면 판타지라고 생각할텐데, 사극에선 픽션이 가미됐으니까. 자유롭게 연기한 게 ‘마녀보감’이라면, ‘대군’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가조립된 걸 완성시키는 느낌이었달까. 충분히 참고하면서 채워 넣는 느낌. 둘 다 좋았는데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작품도 연애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한 사람이랑 헤어지고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지금 여친과 옛날 여친 중 누가 더 예뻐?’ 하면 당연히 현 여친이다. 지금에 애정을 다 쏟아부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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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은 “이강(주상욱) 역보다 개인적으로 안평대군 역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제공|모아 엔테인먼트



“아, 윤동구? 이젠 과거의 내 자신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살게 되는 것 같다. 동구의 모습을 조금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소심하고 할 줄 아는 것 없고 의욕만 앞서고 나약하고 옹졸하고 소심한 애여도 괜찮지 않나, 조금씩 그렇게 생각해간다.”

Q. 그럼 연애도 그런가.

-하하. 그 전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 때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작품도 애정을 다 쏟을 수 있을 때 시작하는 게 맞고. 단, 온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해 쏟아부어야 한다. 그런 다음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야 한다. ‘대군’은 내게 용기를 줬고, 겸손해지게 만든 작품이다. 진짜 내가 한 게 아닌데 박수는 주연배우들에게 주더라. 그런 걸 보면 ‘건방 떨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Q. 이강 역(주상욱)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안평대군’이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 선함, 플러스 가족에 대한 사랑. 신념을 위해서 강해지는 인물. 이런 것들에 대한 좋아함이 있다. 역할에 좋음도 있었지만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됐다. 진세연, 주상욱씨와 같이 호흡해 보고 싶기도 했다.

Q. 배우들의 합이 좋았다. 연기에 대한 호평도 많았고.

-이번에도 역시나 마지막 결과물에서 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작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촬영기술, 도면, 의상, 음악… 흔히 종합예술이라고 하지 않나. 모든 게 어우러져 나온다. 그걸 알게 되면서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고 과하게 힘을 주는 게 없어지는 것 같다. 진짜 힘을 줘야 하는 순간엔 주지만.

Q. 그래도 걸스데이 유라가 연기는 윤시윤에게 물어본다고 했더라.

-(웃음) 난 절대 누굴 가르치치 않는다. 배우에게 최고의 스승은 자기 자신에서 나온다고 말해줬다. 가수 출신이니까 객이라 생각하고 민망해하면서 촬영하지 말라고. ‘걸스데이 뮤비 보고 너 좋아서 부른 게 아니’라고. 널 부른 데는 이유가 있으니 당당하게 하라고.

Q. 돌아보면 아쉬운 작품은 없었나.

-너무 사랑했는데 대중들 사랑이 부족했던 작품들은 아쉬움이 있다. ‘김탁구’ 마치고 했던 ‘나도 꽃’ 같은 작품은 시청률 50% 이후에 8~9% 나오니까 사람들이 ‘망했다’고 생각하더라.

Q. 그럴 땐 어떻게 극복하나.

-지금은 철저하게 자기반성 한다. 그때만큼은 내가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때인 것 같다. 야구선수도 슬럼프가 오면 가장 잘 친 자세를 보라고 하지 않나. 결국 어떤 작품이 실패했다면, 혹은 잘못된 결과물이 오면 잘못해서가 아니라 나의 좋은 장점을 발휘 못해서, 좋은 에너지나 긍정적인 힘을 덜 발휘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Q. 심신을 단련했던 해병대에서 터득한 지혜인가.

-군생활 하면서 책을 많이 봤다. 입대 전 6년 정도 활동하면서 ‘나는 연예인인가’란 생각이 들 때쯤 자연인으로 나를 돌아본 소중한 기회였다.

Q. 시간이 흐른다는 것에 대해 초초함은 없었나.

-군대에서 동료배우들이 드라마에 나오고 걸 보고 느낀 건 결국 내가 안하는 것보다 뭐든 겪고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거기에 어떤 리스크가 있건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도전하면 모든 걸 얻는다. 얻지 않더라도 하는 게 맞다.

Q. 중심이 잘 잡힌 배우 같다.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로 보는 분들이 많다.

-그런 이미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런 삶을 동경하는 건 있다. 손해보는 삶. 내가 사람들을 섬기고 낮아지고 겸손하고. 하지만 나의 깊이감을 보여줄 수 있는 삶. 그런 누나들 형님들을 보면 ‘되게 멋지다’ 하고 동경하고 따라하고 싶어했다. 만약 대중들이 그렇게 봐준다면 책임감 있게 살아야 된다.

Q. 그래도 유명해지면 변할 수밖에 없지 않나.

-나도 변했다. 잘되니 무서워서 숨어버렸다. 튀는 사람도 아니었고 인간적인 하자가 많은 사람이 연기자가 됐고, 어느 날 갑자기 잘 되니까 무서웠다. ‘진짜 내 모습을 알게 되면 어떡하지?’ 싶었다. 결과가 쌓여가면서 사람들 앞에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다. 조금씩 나오다가 좋은 기회 덕분에 ‘1박2일’을 하게 됐는데 5명의 멤버들이 저를 확 당겨버리더라. 탁구 못치는 것부터 공 던지는 것까지 그런 바보가 됐다. 그러면서 사람들 앞에 나오게 됐다.

Q. 아, 윤동구?

-이젠 과거의 내 자신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살게 되는 것 같다. 동구의 모습을 조금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소심하고 할 줄 아는 것 없고 의욕만 앞서고 나약하고 옹졸하고 소심한 애여도 괜찮지 않나, 조금씩 그렇게 생각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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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은 배우로서는 물론 인간 윤동구까지 사랑받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제공|모아 엔터테인먼트



“연애를 했다고 말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집중하지 못하고 살았다. 모순된 이야기인데 연기자로서 살려고 할수록 연기는 안되고 오히려 내려놓고 내 자신 얘기에 귀 기울이면 편해지더라. 과거엔 자연인 윤시윤을 가리고 싶었다. 사랑받지 못할 녀석이라 생각했다. 구석에 박아놓고 ‘너 절대 나오지 마’ 했다. ’1박2일‘은 날 확 잡아 끌어버렸다. 날 깰 수 있는 작품이었다.”

Q. 설마 지금껏 사랑도 못해본 건 아니겠지.

-누군가에겐 관심 있었겠지. 사지육신이 멀쩡한데.(웃음) 근데 뭔가 계속 가로막는 거다. 아직은 아직은... 계속 만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데이트보다 운동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게 상대방에게 다 느껴졌을 거다. 연애를 했다고 말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집중하지 못하고 살았다. 지금은 나로서 살 때 연기가 풍성해진다는 걸 알았다. 되게 모순된 이야기인데 연기자로서 살려고 할수록 연기는 안되고 오히려 내려놓고 내 자신 얘기에 귀 기울이면 편해지더라.

Q. 그렇다면 유일한 일탈은.

-다음 날 촬영 있는데 라면 먹고 자는 거?

Q. 그래서 진세연과의 키스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나.

-(웃음) 스킨십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스태프 40~50명 있는데 하라고 하니 못하겠더라. 본인(진세연)도 민망했으면서 쑥쓰러워했다고 놀렸다. 나중엔 컷 하면 누구랄 거 없이 서로 놀렸다.

Q. 진세연이란 배우는 어땠나.

-역할적으로 매력있다. 초반에 야인으로 거지분장 하고 나올 때 갑자기 핑크색 입은 세연이가 나왔는데 너무 밝고 아름다웠다. 진세연이란 배우는 크레딧 1번으로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 그 밝은 에너지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배우다. 이 친구가 빠른 승진을 하다보니 가려진 것 같다. 엔딩 장면에서 모든 게 다 해결되고 다시 밝은 연기를 하는 세연이를 보니 마음이 짠하더라.

Q. 예능 얘기 좀 해보자. 1박2일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의외였다.

-망설인 정도가 아니라 처음 모니터 하는데 울었다. 이거 해가지고 촬영하면서 말실수 하면 어떡하나 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제작진의 믿음으로 없어졌다. 나 자신을 깨는 작업들을 서서히 하게 되더라. 그러니 연기자로서 더 당당해지더라. 내 원래 모습을 보여주는 걸 두려워했는데 그게 없어지더라.

Q. 2년이나 했다.

-배우 윤시윤과 그 전 윤동구까지 패키지로 과연 사랑받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 초반엔 측근들과 다툼이 있었다. ‘너 원래 모습은 TV에 나오면 안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누구보다 걱정한 사람은 나였다. 자연인 윤시윤을 가리고 싶었다.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할 녀석이라 생각했다. 구석에 박아놓고 스스로 ‘너 절대 나오지 마’ 했다. 그런데 ’1박2일‘은 조심스럽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확 잡아 끌어버렸다. 그렇게 날 깰 수 있는 작품이었다. 기라성 같은 예능도 있고 핫한 스타들도 많은데 그 황금시간대에 그 영광스런 자리에…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고 싶지만, 100%를 내가 못한다면 나오는 게 맞다 생각한다.

Q. 배우 윤시윤에게 드라마와 예능은 어떻게 다른가.

-연기자는 연출자나 여러 스태프들이 원하는 롤이 있는데, 그걸 수행해내는 것. 대사 완벽히 외워가고 의상 입고 수염 붙이고 배우들과 현장에서 맞춰서 수주하는 것. ‘1박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니까 오리지날 윤시윤, 데뷔 전 윤동구로 가는 게 중요하다. 머리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윤동구로 돌아가서 멤버들과 앙상블을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완전히 반대라 할 수 있다.

Q. ‘대군’ 촬영 중 ‘1박 2일’도 병행했다. 힘들지 않았나.

-체력적으로 그렇긴 한데 나름 젊고 나름의 비결도 있다.(웃음) 쉼도 일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쉬었다. 휴식이 주어지면 바로 눈을 감고 자버렸다. 그래도 납득할 만큼의 쉬는 시간이 나왔다.

Q. 잠자는 것 외에 어떤 쉼을 즐기나.

-그게, 배우로서 절제하고 살면 좋은 배우라 여겼다.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해낼 때 자연인인 내가 행복해진다고 믿었다. 사적으로 술 먹고 밤새 놀고 이성과 연락하고 그런 것들에 죄의식이 있었다. 그러다 군대 다녀와서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제 정신연령이 어리더라.(웃음) 어릴 때 좋아했던 것을 아직도 갈망하고 있더라. 비디오게임 사서 최저 난이도 게임 혼자 하고, 애들처럼 피자 시켜먹고… 좋은 카메라도 처음으로 사봤다.
풍경 보다 사람을 주로 찍는다.

Q. 어떤 인물?

-주로 어른과 아이들을 찍는다. 자연과 풍경은 언제든 찍을 수 있지만 사람은 한 시간만 지나도 바로 과거가 된다. 아이들의 눈은 맑아서 좋고 어른의 눈은 세월의 흔적이 있어서 좋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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