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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우직한 조진웅 악랄한 송승헌, 역사 속 인물 다룬 ‘대장 김창수‘
기사입력 2017.09.12 12:14:16 | 최종수정 2017.09.12 13: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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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남자다운 강함과 우직함, 섬세함까지 갖춘 배우 조진웅의 매력이 영화 '대장 김창수'를 통해 공개된다. 또 21년 만에 첫 악역을 맡은 배우 송승헌의 연기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질 만하다.

이원태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전작들 보면서 조진웅 배우를 좋아했다"며 "조진웅은 김창수와 비슷하게 우직하다. 또 물러서지 않고 돌아가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우직함도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섬세함을 가진 배우"라고 말했다.

또 송승헌에 대해서는 "연출하는 사람이라면 전혀 아닌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다른 자리에 앉히는 욕심이 모두 있을 것 같다"며 "승헌 배우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 사실 승헌 배우의 얼굴을 마주하면 장난스럽고 소년 같다. 사실 '저 눈에서 강형식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걱정이 있었는데 촬영 첫날 깜짝 놀랐다. 모니터에서 본 강혁식 눈빛이 멋지더라. 강하고, 저런 눈에서 이런 빛이 나올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만족해했다.

이에 조진웅은 "조금 불공평한 것 같다"며 "잘생겼는데 저런 눈빛도 나오다니. 나는 어쩌라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 감독은 "사석에서 '승헌아 너는 이제 악역만 하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여 송승헌의 악역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내달 19일 개봉 예정인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조진웅이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수가 된 청년 김창수, 송승헌이 감옥을 지옥으로 만든 소장 강형식을 연기했다. 정만식이 감옥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 남자 마상구, 정진영이 죄수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 고진사를 맡았다.

조진웅은 "김창수는 고생스러웠던 역할"이라며 "정말 많이 맞았다. 모든 배역으로부터 맞았다. 어느 순간 이 녀석들이 즐기더라"며 "분명히 감독님이 컷을 했는데 '나만 들었나?' 했다. 계속 밟고 있으니 (그만하라고) 사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할 정도로 고생스러웠다. 하지만 그 실존 인물은 더했을 것"이라며 "그 고난을 헤쳐나갔던 인물이 아닌가 생각했다. '명량' 때 최민식 선배가 '1초라도 이순신 장군의 발끝이라도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나도 마찬가지였다. 만날 수 없으니 상상할 수밖에 없는 게 죄스러웠으나 고스란히 담도록 모두가 노력했다"고 짚었다.

송승헌은 "굳이 따지자면 악의 축에 있는 인물"이라며 "같은 조선인이지만 그 시대적 상황에서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믿음 있으니 조선인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나쁜 놈"이라고 웃었다.

그는 첫 악역을 맡은 데 대해 "어떻게 하면 잘 때릴 수 있을까 생각했다. 모든 배우를 때려야 했다"며 "감독님에게 '이런 신에서 리얼하게 어떻게 하죠?' 하니 감독님이 '때려야죠'라고 하더라. 다 큰 어른이니 촬영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하긴 쉽지 않으니 때리는 촬영을 앞두고는 긴장을 많이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조진웅은 "송승헌 배우가 정말 잘 때려줬고, 힘도 좋더라. 잘생긴 얼굴을 보니 좋았는데 눈빛이 변할 때는 무섭더라. '너도 광고는 다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고, 정만식도 "강한 것도 강한 건데 사람을 대충 볼 때가 있었다. 개보는 것처럼 하는데 '뭐 저런 게 있나?' 할 정도로 정말 기분 나빴다"고 말을 더해 현장을 웃겼다.

정진영은 "요즘은 실화가 주는 무게가 강해진 것 같다. 촛불혁명 이후 관객도 역사적 실화의 무게를 몸소 느낀 것 같다"며 "'대장 김창수'는 굉장히 정직한 영화다. 속임수 뒤통수 치는 게 없어 맑은 마음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 영화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태 감독은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지만 누구인지는 영화를 본 관객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감독은 "전형적인 지식 때문에 우리가 잊고 있는 게 많다"며 "우리가 기억하는 위인들의 위대한 순간도 너무 소중하지만 그들이 오기까기 겪었던 고난의, 암흑의 시간을 알아야 하지 않나. 역사 책 몇줄로 평가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려지지 않은 걸 우리가 아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모든 위인이 갑자기 위인이 된 게 아니다. 힘들고 죽음의 공포까지 경험한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는 생각에 알려지지 않은 그 분의 한 지점을 영화 이야기로 잡았다"며 "절망의 끝으로 들어간 평범하고 천한 청년이 그 구덩이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이야기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감독은 또 최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향한 여러 가지 논란과 관련해 "나는 논란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게 사실이고 어떤 게 허구인지 알게 되지 않나"라며 "그 자체가 관객의 지적 상상력을 높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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