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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부부 연기한 소지섭·손예진
"내 옆에 있어 고마워 서로에게 말해 보세요"
기사입력 2018.03.11 17: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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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맞는 봄 햇살 같다. 이마 가로 내려앉은 한줄기 빗살처럼 따뜻하고 포근하다. 14일 개봉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일본 영화(2004)가 원작이다. 한 해 전 '구름 나라'로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여백처럼 남긴 채 일상을 살아내던 우진(소지섭). 기나긴 장마가 시작된 어느 여름날, 그의 앞에 죽은 아내 수아(손예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기억하지 못한다. 우진과 켜켜이 쌓아 올린 사랑과 추억을, 이들 사이에 태어난 사랑스러운 아들 지호를. 손예진과 소지섭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에 시공간마저 구부리는 이 판타지 멜로가 어떻게 다가왔을까. 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두 남녀를 만났다.

―오랜만에 나온 멜로네요.

▷소지섭=개인적으로 만족해요. 나중에 기분이 우울하거나 고민이 많아질 때 이따금 꺼내볼 수 있는 소중한 영화가 된 것 같아요.

▷손예진=저도요. 이런 영상에 이런 음악이 나오는 영화에 출연한 게 너무나 오랜만이에요. 관객으로서도 늘 목말라 하던 장르인지라 반가웠고, 그 자체로 행복했고요.

―두 분의 호흡이 참 편안했어요.

▷소지섭=실제로도 그랬어요. 서로 서먹하거나 긴장하거나 그런 게 별로 없었어요. 예진이는 완벽주의자랄까요. 왜 멜로퀸이라고 불리는지 알겠더라고요.

▷손예진=옛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찍었어요. 교문 앞에서 어색하게 재회한 장면을 찍을 때 풋풋한 학창 시절 얘기를 나눴죠. "오빠, 진짜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설레이는 걸 찍어본 건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아." 정류장에서 수줍게 손을 잡는 게 이렇게 예쁘고 설레는 거구나 하며(둘은 이구동성으로 두 장면을 참 좋아한다고 했다).

―멜로퀸, 멜로킹의 만남이죠.

▷소지섭=멜로가 제 전문 분야라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동의하지 않는다기보다는 그냥 궁금해요. 그 느낌을 어디에서 받으셨을까. 저는 말보다 눈빛이 감정을 정확히 전할 수 있다고 믿어요.

▷손예진=제가 멜로를 잘하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2000년대 초반에 찍은 저의 멜로물들을 지금도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고 그리워하셨구나 싶어 기분이 되게 좋으면서 묘해요.

―관객으로서도 멜로물을 좋아하나요.

▷소지섭=그럼요. '첫 키스만 50번째'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봤어요. 올리비아 핫세가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렇고요.

▷손예진=정말 좋아하죠. 기분이 좋을 땐 멜로나 휴먼 드라마를 주로 보고요. 생각이 많고 잡념이 들면 미스터리나 스릴러물을 몰입해서 봐요.

―두 분 다 미혼이시니 부모 연기가 도전이었겠어요.

▷소지섭=그게 가장 걱정이었어요. 결혼을 해본 것도 아니고 아이를 키워본 것도 아니고. 그래서 있는 그대로 모습에 집중했어요.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하고 몸과 마음에 문제가 있는 채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 극 중 우진이 수영 선수 출신인데 건강 문제로 다른 일을 하게 된 게 꼭 저의 과거를 닮아서 많이 놀랐어요. 성격도 저를 좀 닮았어요. 재미도 없고 어설프고 엉성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손예진=저는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지호 정도는 제가 결혼을 했다면 충분히 낳아 기를 수 있는 나이예요. 극 중 수아처럼 친언니 조카들도 굉장히 예뻐하고 자주 놀아줘요. 팔씨름을 해도 안 져주고요. 둘 다 남자인데, 제가 다 이겨요. 약간 터프하게 놀아준달까.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도 저랑 닮았고.

―각자의 첫사랑은 어땠어요.

▷소지섭=영화랑 비슷했어요. 고1 때였나. 손 한 번 잡으려 굉장히 망설이고 뜸들였던 것 같아요. 극 중 우진처럼 첫사랑이 짝사랑에서 출발했고, 그러다 사귀었고, 나중에 이민을 가게 돼 헤어졌고요.

▷손예진=저는 첫사랑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요. 단순한 호기심이었는지 관심과 설렘이었는지….(웃음) 근데 초등학생도 다 느끼지 않나요?

―관객들이 어떻게 봐줬으면 해요.

▷소지섭=사랑하는 사람이 옆에만 있어도 정말 좋은 것이라는 것, 사랑은 출발도 그렇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그런 것들을 느끼셨으면 해요.

▷손예진=보고 나올 때 서로 손을 꼭 잡고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조금 무르익은 연인이나 부부라면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고요.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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