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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김생민, 부메랑으로 돌아온 ‘스튜핏’
기사입력 2018.04.04 07:15:01 | 최종수정 2018.04.04 09: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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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그뤠잇’인 줄만 알았던, 아니 끝까지 ‘그뤠잇’이길 바랐건만 결국 ‘스튜핏’이었다. 힘겹게 오른 정상에서 하루 아침에 추락해 버린 방송인 김생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3일 김생민의 소속사 SM C&C 측은 “김생민씨를 둘러싼 성추문과 관련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김생민은) 현재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며 활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앞서 한 매체가 10년 전 김생민이 출연한 모 프로그램에서 스태프로 일했던 여성이 서울 모처의 노래방에서 김생민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뒤, 김생민은 곧바로 “제 잘못을 뉘우친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향후 방송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고 방송가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KBS2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까지 무려 7개 간판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만큼 그의 성추문이 미친 여파는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

김생민의 자진하차 선언과 동시에 프로그램들 역시 수습에 나섰다. 김생민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 차례로 나왔고, 대부분 그의 녹화 분량에 대해 편집키로 결정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진화에 나선 가운데 김생민이 메인 MC로 있는 ’김생민의 영수증’의 경우는 그 중에서도 타격이 가장 컸다. 김생민의 하차와 함께 당장의 방송분부터 중단을 선언, 사실상 폐지가 확정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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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5년 만에 찾아온 황금기였기에 후속 처지에 나선 관계자들도 적잖게 타격을 입은 모양이다. 과거의 잘못된 행동으로 제1의 전성기는 6개월 만에 허망하게 끝났고, 그를 응원하던 이들은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온 이들도 그저 민망할 따름, 여기에 함께 하던 동료들은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게 됐다.

광고 분야는 더 비관적이다. 호감 이미지로 그가 최근 맺은 수십 편의 광고 계약이 위약금으로 돌아올 위기에 놓인 것.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김생민과 계약이 체결되거나 논의 중인 광고 건은 식품, 보험, 자동차, 식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2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행복이 더 큰 불행으로 다가온 셈이다. 이보다 더 한 ‘스튜핏’이 또 있을까.

남달리 튀는 개성이나 끼보단 성실하고 순박한, 모범적이고도 올곧은 이미지로 노력의 결실을 맺은 김생민.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10년 전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당시에는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직접 만나 뵙고 과거의 부끄럽고 부족했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렸다. 여전히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왜 그 때는 인지조차 하지 못했을까. 왜 부끄러운 행동에 대해 당시에는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조차 못했을까. 왜 10년이 지난 뒤에도 고통을 잊지 못한 피해자가 먼저 나서야 비로소 사죄에 나섰을까.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발표한 내용을 10년 전 그때 피해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진심을 담아 반성했다면 적어도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많은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 ’스튜핏’은 결국 부메랑처럼 그에게로 돌아갔다. 그 역시 몰랐을 테다. 공든 탑을 하루 아침에 스스로 무너트릴 줄은, 그리고 생애 첫 유행어가 바로 자신의 이야기가 될 줄은.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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