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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믹스나인‘, 마지막까지 ‘쓰디쓴 현실‘만 남겼다
기사입력 2018.05.04 11:51:17 | 최종수정 2018.05.04 11: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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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결국, 빛나는 소년소녀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 소년들 그리고 시청자와의 약속도 산산이 깨졌다.

JTBC 아이돌 서바이벌 '믹스나인'을 통해 데뷔하려던 보이그룹의 데뷔가 끝내 무산됐다. 3일 '믹스나인' 제작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결과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죄송스럽고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라고 데뷔가 무산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당초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된 '믹스나인'을 통해 9인의 데뷔조를 선발, 프로젝트 보이그룹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을 성공 시킨 Mnet '프로듀스 101'의 산파, 한동철 PD와 의기투합 해 야심찬 발을 내디뎠으나 방영 내내 1%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기대했던 것보다도 현저히 낮은 주목도 속에 프로그램을 마친 '믹스나인'은 최종 9인으로 선발된 우진영(해피페이스), 김효진, 김민석(WM), 이루빈(라이브웍스컴퍼니), 김병관, 이동훈(비트인터렉티브), 송한겸(스타로) 최현석, 이병곤(YG)을 상반기 데뷔시킬 계획이었으나 각 연습생들의 소속사와 치열한 논의를 거듭한 끝에 결국 이들의 데뷔를 없던 일로 했다.

YG에 따르면 당초 '믹스나인' 데뷔조의 계약기간은 '4개월 활동 및 해외 공연'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4개월이라는 시간이 주는 물리적 한계에 따라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는 각 기획사들에게 수정된 제안을 했다.

매 년 6개월씩 총 3년간 '헤쳐모여' 형식으로 '믹스나인' 활동을 이어가자는 제안이었으나 하지만 각 기획사 대표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후 3개월씩 3년 활동으로 2차 수정 제안을 했으나 이 역시 동의를 얻지 못했고 끝내 '믹스나인'표 아이돌은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YG는 '믹스나인' 그룹 데뷔 불발 공식입장을 전하며 회의 과정에서 이렇다 할 갈등이 빚어지지는 않았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YG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믹스나인' 데뷔 무산을 두고 누리꾼들은 YG를 향해 힐난을 쏟아내고 있다. 다수 누리꾼들은 "우롱 당한 기분이다" "내가 투표한 건 뭐가 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사 입장을 십분 헤아려도 예상보다 낮은 화제성과 의사 합치 과정의 난항이 컸겠으나 '믹스나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시청자 투표에 기꺼이 응하며 9인의 데뷔를 기다려 온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한 실망감을 준 것이 자명하다. 시청자들로서는 우롱당한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한 일. 도의적 책임론을 넘어선 비판도 감내해야 하는 이유다.

성난 시청자와 별건으로, 정작 데뷔가 무산된 당사자들은 말이 없다.
정확히 말해, 말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 그저 '벙어리 냉가슴'일 테다. '변명의 여지 없다'는, '모든 참가자 여러분들의 미래와 번영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는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또한 그저 공허할 따름이다.

'믹스나인'을 꿈의 기회로 여기고 출전, 당당히 데뷔조에 들었던 9인에게, 이번 데뷔 무산을 그저 내 맘 같지 않은 사회를 몸소 체험하고 인생의 쓴 맛을 보는 '경험'이라 위로해야 할까.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 속 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치유하는 건 결국 각자의 몫이 됐다.

연습생들에 대한 가감 없는 쓴소리로 방송 초반부터 도마 위에 오른 양현석을 필두로, 실제 데뷔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난관과 처절한 현실을 보여준 '믹스나인'.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믹스나인'이 남긴 건, 약속은 경우에 따라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독한 현실감각과 씁쓸한 뒷맛 뿐이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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