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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전종서는 ‘이토록’ 혼날 이유가 없다
기사입력 2018.05.23 17:01:52 | 최종수정 2018.05.23 17: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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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뭐가 옳고 그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일 뿐이니까요.” 배우 전종서의 솔직한 답변, 그녀의 마음은 그러했다. 옳고 그름의 문제,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그저 질문에 대한 그녀의 솔직한 마음. 그것에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릴 필요가 굳이 있을까.

23일 오전 영화 ‘버닝’으로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신예 전종서(24)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통상 신인 언론 인터뷰의 경우 매체와 1:1로 진행되지만, ‘거장’ 이창동 감독의 선택을 받은, 게다가 데뷔작에서 칸 영화제까지 다녀온 터라 예상대로 수많은 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다.
특히 그녀의 국내 첫 일정인 만큼 다수의 매체가 참여한 가운데 인터뷰가 진행됐고 적은 시간 안에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다 보니 작품에 대한 이야기서부터 일련의 논란, 칸 현지에서의 에피소드 등 쉴 새 없는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상태로 취재진을 맞이한 그녀. 역시나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버닝’에 대한 첫 인상, ‘버닝’ 오디션 후기, 이창동 감독 그리고 대세 배우 유아인과의 호흡,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일련의 논란에 대해서까지.

그녀는 이날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직은 각종 이야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잘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정답이란 없지만 여타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다듬어진(?)’ 답변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어떻게 보면 조금은 과도하게 솔직하고도 당돌할 수 있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솔직하고 순수하고도 자신만의 소신과 가치관이 명확한 것처럼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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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서 도마에 오른 ‘공항 사진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보다 날선 대화가 오고 가기도 했다. 당시 칸 국제영화제로 출국하던 날, 얼굴을 모두 가린 채 다소 이상한(?) 모습으로 취재진의 카메라를 지나쳐 태도 논란에 휩싸였던 그녀. 당시 현장에는 사전 조율된 포토그래퍼를 비롯해 2~3군데의 언론 매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던 간에 3~4명 정도 밖에 없던, 그리고 워낙 짧은 이동 거리였던 터라 보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조금은 융통성 있는 대처를 보여줬다면 좋았겠지만 그녀는 그러질 못했다. 현장에서 그녀를 기다린 취재진들은 다소 과도하게 불편함을 드러내는 기색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소속사에 문의한 결과 “신인이라 익숙지 않은데다, 너무 많은 취재진이 급작스럽게 몰려 당황한 것 뿐 특별히 심각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며 수습에 나섰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들은 결과, 그녀는 당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항에 오기 전 펑펑 운 상태였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현장에 도착해 마주한 카메라에 본능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리고 그날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분명 그 날 나의 어떤 행동은 불찰이었다. 하지만 여타의 누군가와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맞고 틀리다’를 명확하게 말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것에만 매달리고 싶진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나름대로의 상황을 설명했다면, 그리고 지금이라도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을 된 게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를 향해 쏟아지는 질책성 평가들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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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그녀에게 쏠린 관심이 뜨겁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스타덤에 오른 그녀이기에,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녀가 앞으로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됐을 때 조금은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할 일을 미루거나 취소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억지로 숨어서도 안 될 것. 그것은 개인이기 전에 주연 배우로서, 쏟아지는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책임감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것의 영역 밖의 일이라면 굳이 그녀가 과도하게 혼날 이유도 없다.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그녀는 말 그대로 아직은 미숙한 신예 배우이기에. 자신이 맡은 배역을 충실하게 소화해내고, 예정된 모든 스케줄에 참여했고, 국제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리는 데 주어진 소임을 최선을 다 하고 돌아왔다면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게 아닌가.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는 정확히 그 경계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한 중요도는 있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들을 훌륭하게 해냈다. 부수적인 미숙함은 얼마든지 응원할 수 있을 만큼. ‘버닝’으로 발견된 그녀의 존재에, 이창동 감독의 선택에 감사할 따름이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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