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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솔직한 하연수, 그 진정성
기사입력 2019.01.09 07:25:01 | 최종수정 2019.01.09 07: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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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말을 못하죠? 솔직하게 말 한다는 게 자꾸만…”

배우 하연수(29)는 인터뷰 중간 중간 눈치를 살피며 이 같이 말했다.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리거나 푹 숙인다. 행여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전달될까봐 한 말을 다시 다듬고 또 다듬었다.
그러다 머리를 긁적이며 또 다시 “죄송하다”며 울상을 짓는다. 불행히도 그녀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온라인상의 그녀를 둘러싼 건 온통 ‘논란’뿐이었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개봉을 앞둔 하연수는 “이런 자리는 사실상 처음이다. 오래전 드라마로 기자분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소수의 밀착 인터뷰는 처음인 것 같다. 어떻게 답변해야할지 너무나 긴장되고 떨린다”며 가슴을 쓰러 내렸다.

앞선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과거 SNS상으로 논란이 됐던 전범기 관련 이슈, 연습생 시절 친분을 맺었지만 오랜 공백기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동료 배우 이원근 관련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예상치 못하게 작품 관련 이야기가 아닌 과거 논란들이 재점화되면서 그녀의 ‘솔직함’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과도한 솔직함’ 때문에 일을 키웠다는 지적도 일었다.

“대단한 소신이라기 보단, 가식적이지 않고 싶다는 마음에 솔직해지려는 게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지 진심 그대로 전해지진 않는 것 같다”는 그는 “과거에는 악플 하나하나, 안티 한 분 한 분의 글에도 속상해하고 상처받기도 했지만, 언제부턴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어떤 이미지나, 일부분으로 전체를 평가 받는 게 아쉬울 때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행동하고 계속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워낙 (배우로서) 부족한 게 많아서 그런지 여전히 제 연기를 보는 게 부끄럽고 어색해요. 지난 연기를 볼 때면 ‘아 왜 저렇게 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죠. 선택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에 항상 마음을 졸이고 긴장상태로 기다리기도 하고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뛰어들긴 하는데 여전히 부족한 게 참 많죠. 말주변 역시 그런가 봐요. (웃음)”

그래서일까. ‘배우’라는 타이틀을 빼면 과연 자신은 무엇이 남을까에 대해 늘 생각한단다. “일과 일상을 구분해서 생각하려고 늘 노력한다. 배우를 뺀 인간 하연수도 행복하고 싶다는 마음에 늘 ‘나 답게 사는, 나의 행복’에 대해 고민한다. 나를 잃고 싶디 않다는 생각을 한다”며 “감사하지만 버겁고 부담스러운 이름, 바로 배우다. 화려한 직업이지만 나는 전혀 화려하지 않은 사람이니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배우로서도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며 성장하고 싶고, 한 사람으로서도 스스로한테 부끄럽지 않고 솔직하게 살고 싶어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찾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기운을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면서요. 가까운 지인들이 제 그런 진심을 알아주듯, 언젠가 저를 오해하고 있는 누군가도 알아주지 않을까요?”

끝으로 그는 자신의 영화에 대해 “유호정 선배님이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행여 폐가 되진 않을지 많은 걱정과 떨림 속에서 촬영에 임했는데 다른 동료들 덕분에 단점이 상당 부분 상쇄된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수줍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많은 걸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고, 작품이었어요. 엄마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표현에 인색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고요.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분명 소중한 존재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엄마의 이야기에 궁금하게 되실 거예요. 작품에 담긴 많은 배우들의 진심이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웃음)”

‘그대 이름은 장미’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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