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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신드롬, 그 웃픈 의미[연예기자24시]
기사입력 2019.02.11 09:05:40 | 최종수정 2019.02.11 09: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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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사는 게 각박하다. 웃을 일은 점점 줄고 흉흉한 소식들만 가득하다. 소소한 행복이 절박한, 잠시라도 긴장감을 내려놓고 싶은 관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너도 나도 모두가 웃자고 만든 ‘극한 직업’이 통한 이유다.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5일 만에 1000만 관객 고지를 밟고 연일 승승장구 중이다. 이번 주말 이틀(9·10일)간 143만6천110명을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 1천283만5천974명을 기록,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인 '7번방의 선물'(1천281만명)을 제쳐 역대 코미디 영화 1위에 등극했다.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 8위, 이런 추세라면 1천4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원 5인의 극한 고군분투를 담은 코미디 수사극.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영화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8) 등을 연출한 이병헌(39)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류승룡(49)·이하늬(36)·진선규(42)·이동휘(34)·공명(25) 등이 출연해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준다.

장기화 된 경기침체, 흉흉한 사건 사고 속에서 좀처럼 웃을 일이 없는 관객들에게 소소하고도 끈임 없는 웃음을 안긴 것이 가장 큰 성공 비결. 치킨을 소재로 소시민의 애환을 잘 그려낸 데다 배우들의 기대 이상의 케미, 극강의 말맛 등이 제대로 버무려졌다는 평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병헌 감독의 재치와 센스가 이 영화에서 제대로 발휘된 데다 사회적 배경이 현실과 맞아 떨어져 공감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호감도가 높은 형사물의 친숙함을 지니면서도 진부함에서 탈피, 너무 허황되지 않은 선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쉼 없이 웃을 수 있어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게 아닌가 싶다”면서 “코미디 영화의 장점이 극대화 된, 관객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킨 덕”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그만큼 한국 사회의 행복지수가, 우울함의 정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오랜만에 모두에게 위안이 되는, 힐링이 되는 적당한 수위의 휴먼 코미디가 탄생한 것 같다. 무조건 적인 화려함이나 양적 향상 보단 질적인, 보다 날카로운 대중의 니즈를 파악할 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팀워크가 좋았고 모든 요소의 장점들이 잘 어우러져 제대로 웃음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코미디에 대한 관객의 갈증도 컸던 것 같다”며 “입소문의 힘이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지난해 제작비가 100억 원이 넘는 국내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 올해에도 상대적으로 예산이 훨씬 더 컸던 ‘뺑반’이 맥없이 고꾸라졌다. 순제작비 65억을 들여 만든 ‘극한직업’의 성공은 또 한 번 ‘입소문’ ‘관객의 니즈’ ‘완성도’ 등의 근본적인 지점들이 흥행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는 걸 입증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또 한 번의 신드롬이 극장가를 강타한 가운데 올해는 국내 영화의 부활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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