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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의 탐구생활] 정기고는 정기고다
기사입력 2017.04.21 07:00:08 | 최종수정 2017.04.21 15: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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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앨범을 제작할 때 음악적으로 새롭게 시도하기보다는 2002년부터 곡을 쓴 스타일을 잃지 않으려는 데 중점을 뒀다. 트렌드를 무시할 수는 없었지만, 유행에 따라가는 음악을 하면 제 음악이 아닌 듯했다."

가수 정기고가 지난 20일 첫 정규앨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발표했다. 총 11트랙이 실린 이 앨범 인트로 아웃트인 '1322' '1201'는 정기고가 사는 방번호를 뜻한다.
1322호에 살다가 1201호에 살 때 첫 정규앨범 작업을 끝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첫 정규앨범을 작업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타이틀곡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비 내린 새벽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이야기를 담았다. 멜로디를 휘감는 정기고의 감각적인 보컬이 돋보이고, '썸'을 연상하게 하는 로맨틱한 창법을 담았다.

정기고는 지난 2014년 2월 그룹 씨스타 소유와 '썸'을 발표했다. 히트작곡가 김도훈이 작업한 이 곡은 당시 상반기 동안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흥행 주기가 짧아진 최근 가요계에서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했다. 연말 음악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모으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썸'에 이어 '너를 원해'를 발효한 정기고는 싱글앨범이나 드라마 OST를 작업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정규앨범 제작기를 전하기도 했으나 좀처럼 발매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그는 2002년 데뷔해 10년 만에 '썸'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서두르지는 않았고, 서른여덟이 돼서야 첫 정규앨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발표했다.

정기고는 첫 정규앨범 쇼케이스에서 "'썸' 활동할 때 너무 좋은 결과가 있었다. '썸'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그만큼 사랑받는 곡을 만날 수 있는 가수가 별로 없을 듯하다. 항상 좋은 추억이다"고 말했다.

정기고는 '썸'의 성공에서 벗어나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 이후 공백을 가졌기 때문이다. '썸'은 정기고를 대표하는 노래는 맞지만, 가요팬들은 그를 '썸'을 부른 가수만으로 기억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힙합 뮤지션과 호흡을 맞추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쌓아와서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기고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앨범이다. 크러쉬 딘과 같은 힙합 알앤비와 비슷한 길을 걷지만, 정기고만의 색깔이 또렷하다. '썸'에서 가창자 정기고를 만날 수 있다면,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작곡가 정기고의 음악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정기고는 데뷔 이후 16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공개하지만 조급하지는 않았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힘썼다. 본명인 '고정기'를 있는 그대로 쓰는 사인도 바뀌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연습할 다른 것들도 많은데, 굳이 싸인 연습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았다"며 웃었다. 음악 외의 요소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첫 정규앨범이 흥행하지 않더라도 정기고는 자신만의 길을 걸을 것이다. 정기고만의 스타일로 정기고만의 음악을 하는 것. 서른여덟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그의 앨범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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