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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정의 직구리뷰]故홍기선 감독의 철학 진하게 녹여낸 ‘1급기밀’
기사입력 2018.01.12 07:01:04 | 최종수정 2018.01.12 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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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간 사회는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인간성에 대한 희망은 버리지 않아야 한다. 영화는 바로 그러한 희망에 관해 말하는 것이다. 영화를 안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거나 만드는 감독은 되고 싶지 않다 -故홍기선 감독”

끝내 항복하지 않았다. 정의로운 이들의 용기가 뭉쳐 진실을 밝혀졌고, 추악한 비리는 비로써 온 세상에 까발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르니 다시금 정의는 숨고 잊혀지고 추악한 얼굴들만 다시금 고개를 든다. 그래서 우리에게 기억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고(故)홍기선 감독은 힘을 주어 말한다. 유작 ‘1급 비밀’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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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영화 ‘1급 기밀’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으로 방산비리를 소재로 삼는다.

지난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돼 모니터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호평을 얻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우직하고도 착하고 담백하다. 故홍기선 감독의 열정과 정신, 배우들의 진심이 어우러져 강한 뚝심이 느껴진다. 불편한 진실이 온 사방에 널려있는, 점점 악화되는 인간성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이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품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고인의 네 번째 장편이자 그의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으로 당대 굉장히 예민한 사안이었던 대한민국 군대의 비리 사건을 치밀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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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만 바뀌었을 뿐인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움에의 의지, 인간에 대한 희망, 홍 감독이 그간 걸어왔던 작품 세계의 미학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은 것, 누구도 쉽게 꺼낼 수 없는 것,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를 우직하게 담아냈다.

‘내부고발자’를 맡은 김상경을 비롯해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정일우, 유선, 신승환 등 주연부터 조연까지 누구 하나 구멍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다소 평면적이고 안정적인 서사와 캐릭터들뿐이지만, 짜임새 있는 구조와 배우들의 탁월한 열연으로 지루함 없이 매끄럽게 흘러간다.

오는 2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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