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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마이웨이‘ 영화계 큰별 故 신성일 추모…엄앵란 눈물
기사입력 2018.11.09 07:02:03 | 최종수정 2018.11.09 07: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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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마이웨이' 한국 영화계의 전설, 배우 故 신성일을 추모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신성일을 추모하는 '하늘의 별이 되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신성일이 폐암과 투병하는 모습과 생전 인터뷰, 신성일의 사망 후 장례식장 전경, 아내 엄앵란의 모습까지 모두 담겼다.

신성일은 인터뷰에서 "폐암 증상은 부계 DNA의 유전인 것 같다.
내가 태어날 때도 아버지가 폐결핵 3기셨다"면서 "내가 집에 어머니의 제단을 만들어놓고 매일 향을 피웠다. 또 영천에 있는 시골 집에는 아버지의 영전까지 향을 두 개씩 피웠다. 내 생각에는 그게 원인"이라고 자신의 병에 대해 이야기 했다.

병원에 입원, 치료를 하면서도 "투병 생활 중인데도 조금도 틈이 없다, 계속 해야할 일, 알아야할 일들이 있다. 실패 많이 했다, 실패한 것에 생각하면 아쉬운 건 없다"면서 "근력운동하고 음식 조절하고 있다. 완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강아지들이 날 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병이다. 날이 따뜻해지면 영천에 가야겠다 싶다"고 애견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은 1년 5개월 투병끝에 지난 4일 전남의 한 병원에서 생을 다했다. 지난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던 것이 대중 앞에 선 마지막 모습.

신성일이 숨을 거둔 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순재, 문희, 현미, 신영균, 주병진, 안성기, 김수미, 문성근, 변웅전, 최불암, 이영애 등 수 많은 연예인들과 영화계 관계자, 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수미는 "선생님을 존경한다. 선생님은 항상 약자 편이었다. 그리고 참 멋있다. 시골집도 가면 깔끔하게 청소 다 해놓으시고 꽃 좋아하셨다.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더 뵐 걸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스타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이었고 그동안 무수히 많은 별이 있었지만 그 별빛을 따라가기에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큰 빛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고 신영균은 "저하고는 50년 이상 가까이 같이 배우 생활을 했는데 그동안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영화 속에서. 짧은 인생이지만 다 해 봤으니까 아마 행복할 거다"라면서도 못내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지난 55년간 신성일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온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엄앵란은 "딸이 아버지한테 '어머니에게 말씀하실 거 없으세요? 하세요' 그러니까 '참 수고했고 고맙다 그래라. 미안하다고 그래라, 가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더라"고 신성일이 남긴 말을 전했다. 이어 "(신성일은) 영화 물이 뼛속까지 들어갔다.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그냥 '영화는 이렇게 찍어라'라고 하더라. 참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 '어떻게 이렇게 죽어가면서도 영화 이야기를 하느냐'라는 그 생각 때문에"라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엄앵란은 또 "신성일은 가정적인 남자가 아니었다. 집 밖의 남자, 사회의 남자였다. 일에 몰두해 집안은 저한테 다 맡기고 영화만 찍으러 다녔다. 그 어려운 시절 대히트 작을 내고 수입을 많이 올려서 제작자들 살렸다. 존경할만해서 55년을 함께 산 거지, 아마 흐물흐물한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다면 같이 살지 않았을 거다"고 덧붙였다.

신성일의 빈소에서 손님들을 맞으며 눈물을 보이지 않던 엄앵란. 엄앵란은 "울면 그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단다. 이 세상 떠나는 게 마음 아파서. 그레서 제가 억지로 지금 안 울고 있다. 집에 가서 12시 넘으면 이불 덮고 실컷 울려고 한다. 그동안 우리 둘이 희로애락 많았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엄앵란은 영천 자택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참아왔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잠든 영천 자택을 떠나며 "여보 저승에서 만나. 제 자리 비워 놓으시라고”라며 환한 웃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신성일은 지난 1964년 당대 톱 여배우였던 엄앵란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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