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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14만원짜리 ‘빙하생수‘ 출시 논란
기사입력 2017.09.14 15:07:32 | 최종수정 2017.09.14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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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생태계 위협하는 무분별한 행태" 비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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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디 웹사이트 캡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한 병에 무려 950홍콩달러(약 14만원)에 달하는 '빙하 생수'가 홍콩에서 출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홍콩 고급 슈퍼마켓에서는 750㎖에 950홍콩달러의 가격이 책정된 '스발바르디(Svalbardi)'가 출시됐다.

이는 비슷한 용량의 이탈리아 탄산수 '산 펠레그리노'보다 무려 19배나 비싼 가격이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고 내세우는 스발바르디는 1년에 단 두 번 북극해에 있는 노르웨이령 제도인 스발바르 제도의 빙산을 녹여서 만든다고 한다.

미국, 영국, 홍콩 등 세계 9개국에서 판매되는 스발바르디는 지금껏 1만5천 병이 생산됐다.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스발바르디를 만든 자말 쿠레시는 일 년에 10만 병을 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빙하를 녹여 만드는 생산 방식이 북극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환경 운동가인 프랜시스 융은 "북극은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빙하를 녹여 생수를 만드는 것은 북극 환경에 매우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스발바르디 생산을 비난했다.

부유층 사이에서 고급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홍콩이지만, 이처럼 비난이 빗발치자 스발바르디 판매는 저조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다수 슈퍼마켓은 스발바르디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자말 쿠레시는 "스발바르디는 북극의 이미 깨진 빙산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북극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며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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