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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라병영성서 조선시대 죽창 꽂은 함정 64기 발견(종합)
기사입력 2017.11.15 16:22:58 | 최종수정 2017.11.15 16: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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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3.5∼4.9m, 깊이 최대 2.5m…해자 시설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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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라병영성.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의 육군 지휘부였던 전남 강진 전라병영성에서 대나무 끝을 뾰족하게 깎은 죽창을 설치한 함정(陷穽) 유적 64기가 한꺼번에 출토됐다.

국내 성곽 방어시설에서 함정 유적이 대규모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강진군과 한울문화재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강진 전라병영성의 동쪽과 남쪽 외부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해 함정과 해자 유적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전라병영성의 남문 서쪽에서 발견된 함정은 해자 바깥쪽에 6∼8m 거리를 두고 2∼4열로 설치됐다.

지름은 3.5∼4.9m이고, 깊이는 최대 2.5m에 달한다.

원뿔을 뒤집어 놓은 듯한 형태로,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진다.

함정의 바닥에서는 죽창을 촘촘하게 꽂았던 흔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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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라병영성의 함정. [문화재청 제공]

이 유적들은 다산(茶山) 정약용이 1812년에 펴낸 병법 서적인 '민보의'(民堡議)에 등장하는 '함마갱'(陷馬坑) 시설로 평가된다.

함마갱은 사슴 뿔 모양의 막대기인 녹각목(鹿角木)이나 대나무 조각을 심은 뒤 잡초나 지푸라기를 덮은 함정으로, 말이나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들었다.

한울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함정이 조성된 시기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아직 발굴조사를 하지 않은 지역이 있어서 더 많은 함정 유적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해자 유적은 성의 동쪽과 남쪽에서 모두 확인됐다.

해자는 성벽에서 11∼17m 떨어진 지점에 설치됐으며, 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가장자리에 돌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자의 폭은 3.9∼5.1m, 깊이는 최대 1.5m로 조사됐다.

남문 옹성의 바깥쪽에는 해자를 건널 수 있도록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다리의 나무기둥 유적과 돌을 늘어놓은 석렬(石列)이 출토됐다.

또 해자 안에서는 나막신과 나무 말뚝, 도자기, 기와 조각 등 조선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전라병영성의 해자 규모는 조선왕조실록에 언급됐다.

문종실록에는 성의 둘레 길이가 1천40m이고, 해자는 이보다 긴 1천213m라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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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라병영성 해자의 교량 시설. [문화재청 제공]

사적 제397호로 지정된 강진 전라병영성은 본래 광주광역시 광산현에 있었으나, 600년 전인 1417년 강진으로 이전했다.

1895년까지 약 500년 동안 육군 사령부로 기능했으며, 네덜란드인 하멜이 약 8년간 억류돼 있던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이뤄진 발굴조사를 통해 문이 있던 문지 4곳과 치성(雉城·성벽 바깥으로 덧붙여 쌓은 성) 8개가 확인됐다.

2010년 이후 재개된 조사에서는 객사와 동헌 등 건물지, 우물, 연못이 드러났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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