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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식당 불나자 개업선물 소화기 들고 달려간 ‘40대 의인‘
유독가스 무릅쓰고 혼자서 진화…여수소방서 감사 표창장
기사입력 2018.05.17 16:37:06 | 최종수정 2018.05.17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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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이렇게 껏죠(여수=연합뉴스) 전남 여수시 학동에서 의료기 상사를 운영하는 류재민씨가 소화기를 들고 불끄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류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 45분께 식당 주방에서 불이 나자 유독가스를 해치고 불을 꺼 여수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여수소방서 제공] 2018.5.17 minu21@yna.co.kr (끝)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에서 한 시민이 식당에서 불이 나자 유독가스를 무릅쓰고 소화기로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45분께 여수시 학동의 한 식당 주방에서 불이 났다.

주방에서는 튀김 요리가 한창이었고 기름이 넘치면서 불에 옮겨붙어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불은 조리기구인 화구와 천정을 태우며 환기구를 타고 급속하게 번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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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수여[여수소방서 제공=연합뉴스]

바로 그때 식당 옆에서 의료기 상사를 운영하던 류재민(45)씨가 소화기를 들고 주방에 뛰어들었다.

류 씨는 소화기로 재빠르게 불이 시작된 화구 쪽을 껐으며 가스 밸브까지 잠그고 다시 뛰쳐나왔다.

그는 식당 건물 옆에 있던 대형 LPG 통에 불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환기구 쪽으로 소화기를 뿌려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신고를 받고 119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큰불이 잡힌 뒤였다.

한 소방대원은 "연기가 나면 유독가스가 매우 위험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도 안전장비를 갖추고 들어간다"며 "아무런 장비도 없이 용감하게 연기를 헤치고 들어가 불을 끄고 가스 밸브까지 침착하게 잠그고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류 씨는 "배달을 다녀와 보니 옆 가게에서 흰 연기가 나와 소화기를 들고 무작정 들어갔다"며 "연기가 너무 독해서 오래 있지 못하고 불만 서둘러 끄고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 전 개업선물로 받은 소화기가 있어서 다행히 불을 끌 수 있었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고맙다는 말을 자주 들어 쑥스럽다"고 말했다.

여수소방서는 이날 오전 서장실에서 감사의 뜻을 담아 류 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김용호 여수소방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화재를 진압해 이웃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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