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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기에 가능했던 ‘별그대’ 도민준
기사입력 2014.02.13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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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드라마에서나 이별의 아픔은 있다. 12일 방송된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역시 짧은 사랑 끝에 올 이별을 예고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 이별의 이유가 좀 색다르다. 불치병도 아니고, 부모님의 반대도, 유학도 아닌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이 허무맹랑한 사랑과 이별을 ‘진짜’처럼 만든 건, 도민준 김수현의 역할이 크다.

사실 드라마 예고편이 나왔을 때, 외계인과 초능력이라는 설정은 신선함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했다. 브라운관에서 아무리 판타지적 요소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구미호, 반인반수를 넘어서 이제 외계인이라니. 게다가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이 지구에서 400년을 살았다는 설정과 그 과정을 깨알같이 보여주는 장면은 심히 디테일했다. 지극히 만화 같은 이러한 설정 속에서, 외계인 도민준을 연기하는 김수현의 부담감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수현은 또 한 번 흥행보증수표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발판을 만들며 ‘별그대’를 대박으로 이끈 장본인이 되었다.

새로운 도전이었던 "별그대"에서 외계인의 모습을 보여준 김수현. 사진=별에서온그대 방송 캡처

‘별그대’ 속 민준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절제된 감정으로 초연하게 대응한다. 400년의 세월을 살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도할배’ 마인드를 보여주는 민준은 마치 세상을 다 해탈한 것 같다. 실제 김수현은 이 역할을 위해 조선 시대, 근대, 현대를 거치며 각 시대의 풍습, 의복, 문화 등을 공부했다고 한다. 이러한 김수현의 노력으로 민준은 비로소 ‘진짜’ 외계인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절제된 감정 속에서 드러나는 송이(전지현 분)에 대한 진심에 시청자들은 서서히 외계인 도민준의 존재와 더불어 그의 사랑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오열을 하고, 송이와 휘경(박해진 분)의 모습에 폭풍 질투를 하는 민준은 더 이상 환상 속의 모습이 아니다.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하기에 한 달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민준의 모습 역시 진지하다. 그러니 한 달 동안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애틋하기까지 했다. 송이만큼이나 시청자들은 상황에 빠져들어 다가올 이별의 아픔을 짐작했다. 듣도 보도 못한 외계인의 사랑과 이별에 이렇게 몰입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이라 ‘별그대’가 큰 도전이었다고 말한 김수현은 또한 도민준이라는 인물이 가진 세월의 무게를 표현하는 것이 과제라 했다.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다. 그리고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지금, 그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는 충분히 합격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김수현이기에 가능했던 ‘별그대’의 도민준. 그가 무슨 말을 해도 다 믿을 송이처럼, 이제 관객들은 김수현이 어떤 연기를 하더라도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 그만큼 노력하고 성장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김수현의 다음 작품을 더욱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경닷컴 이슈팀 이한솔 기자 ehehe_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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